벌레처럼 귓가를 괴롭히는 선율의 정체는?
사람마다 '이어웜'을 느끼는 원인 달라
어떤 음악을 듣고 나면, 계속해서 그 음악이 귓가에 맴도는 경우가 있다. 한때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었던 후크송의 경우, 일정 부분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위적으로 그 노래를 생각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대중문화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사람들에게 생각나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된다.
벌레처럼 귓가를 괴롭히는 이어웜의 정체
소리의 크기와는 상관 없이 머리 속을 맴도는 멜로디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별다른 고통 없이 넘어가지만, 때로는 괴로움에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뾰족한 해결 방법이나 원인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상황에서 쓰이는 용어가 이어웜(Earworm)이다. 이어웜은 집게벌레를 나타내는 독일어인 'Ohrwurm'을 번역한 것으로, 귓가에 맴돌며 사라지지 않는 어떤 지속적인 선율이 마치 벌레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심리학자 비키 윌리엄스나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그리고 인지 음악 지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레비틴 등이 이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다니엘 레비틴의 경우, 가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크리스 아이작(Chris Isaak)과 함께 작업한 록 음악 프로듀서 출신으로,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그 음악이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어웜의 대표적인 예는 노래나 선율이다. 이 외에 TV나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는 경우도 있고, 광고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은 아니다. 즉, 사람마다 이어웜을 느끼는 원인이 다르다는 뜻이다. '무엇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어웜은 달라진다.
이어웜과 뇌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어웜은 단순성을 바탕으로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뇌와도 관계가 깊다. 뇌의 왼쪽과 오른쪽은 호두의 알맹이처럼 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은 신경섬유의 큰 집단으로 좌뇌와 우뇌의 정보를 교환하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뇌들보'라고도 하는데, 이 뇌들보에서는 한쪽 반구에서 다른 반구로 정보를 전달하고, 학습된 감각의 경험이나 기억과 관련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바로 이 뇌들보의 협부에서 청각 정보와 연관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어웜의 대표적인 증상인 음악을 두고 생각할 때, 음악은 두 반구 사이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논리성과 통찰력을 증가시킨다. 음악을 들으면서 우뇌가 주로 전체적인 인상을 받아들인다면, 좌뇌는 세세한 것을 분석하게 된다. 좌뇌와 우뇌 양쪽이 모두 음악을 듣는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주로 듣는지 하는 정도는 하루 중 음악을 듣는 시간이나 성별, 성격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이어웜이 관심 받고 있는 이유
이어웜은 인간에게 매일 일어나는,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기 때문에 많은 신경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비키 윌리엄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대략 90%의 사람들이 1주일에 한 번은 머릿속에 어떤 선율이나 대사가 맴도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인간이 의지를 가지고 기억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벌레처럼 귓가를 괴롭히는 이어웜의 정체
소리의 크기와는 상관 없이 머리 속을 맴도는 멜로디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별다른 고통 없이 넘어가지만, 때로는 괴로움에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뾰족한 해결 방법이나 원인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상황에서 쓰이는 용어가 이어웜(Earworm)이다. 이어웜은 집게벌레를 나타내는 독일어인 'Ohrwurm'을 번역한 것으로, 귓가에 맴돌며 사라지지 않는 어떤 지속적인 선율이 마치 벌레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심리학자 비키 윌리엄스나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그리고 인지 음악 지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레비틴 등이 이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다니엘 레비틴의 경우, 가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크리스 아이작(Chris Isaak)과 함께 작업한 록 음악 프로듀서 출신으로,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그 음악이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어웜의 대표적인 예는 노래나 선율이다. 이 외에 TV나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는 경우도 있고, 광고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은 아니다. 즉, 사람마다 이어웜을 느끼는 원인이 다르다는 뜻이다. '무엇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어웜은 달라진다.
이어웜과 뇌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어웜은 단순성을 바탕으로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뇌와도 관계가 깊다. 뇌의 왼쪽과 오른쪽은 호두의 알맹이처럼 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은 신경섬유의 큰 집단으로 좌뇌와 우뇌의 정보를 교환하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뇌들보'라고도 하는데, 이 뇌들보에서는 한쪽 반구에서 다른 반구로 정보를 전달하고, 학습된 감각의 경험이나 기억과 관련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바로 이 뇌들보의 협부에서 청각 정보와 연관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어웜의 대표적인 증상인 음악을 두고 생각할 때, 음악은 두 반구 사이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논리성과 통찰력을 증가시킨다. 음악을 들으면서 우뇌가 주로 전체적인 인상을 받아들인다면, 좌뇌는 세세한 것을 분석하게 된다. 좌뇌와 우뇌 양쪽이 모두 음악을 듣는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주로 듣는지 하는 정도는 하루 중 음악을 듣는 시간이나 성별, 성격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이어웜이 관심 받고 있는 이유
이어웜은 인간에게 매일 일어나는,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기 때문에 많은 신경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비키 윌리엄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대략 90%의 사람들이 1주일에 한 번은 머릿속에 어떤 선율이나 대사가 맴도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인간이 의지를 가지고 기억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 |
| ▲ 인지 음악 지각 (cognitive music perception)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 대학교의 레비틴 부교수 ⓒScience Times |
이어웜을 관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단순성'이다. 이어웜 현상을 말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그 선율 등이 매우 단순하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단순한 이어웜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은 복잡한 교향곡 전체가 맴도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 편차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선율이 복잡하건, 단순하건 그것과 상관없이 분명한 것은 반복해서 들을수록 이어웜의 정도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어웜을 일으키는 음악과 뇌의 상관관계
인지 음악 지각 (cognitive music perception)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의 레비틴은 와이어드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악과 뇌가 가지는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음악과 뇌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전두엽에 존재하는 BA47이라는 부분에서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도록 돕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즉, 뇌의 어떤 부분들이 감정이나 타이밍, 지각력, 그리고 연쇄작용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알게 된 것이다. 따라서 뇌가 패턴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못된 정보가 있을 때에는 어떻게 패턴들을 완전하게 만드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초콜릿을 먹을 때나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복용할 때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활동을 할 때는, 뇌의 특정한 부분들이 활성화되고 특정 신경화학물질이 분비되곤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모두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웜을 치료하는 방법은?
이어웜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다른 노래를 지속적으로 들음으로써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이어웜을 없앨 수 있다. 그에 대응하는 새로운 노래를 찾는 것이다. 매우 심각할 경우, 병원에 가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처방받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이어웜에 버금갈 정도로 신경이 쓰일 만한 음악이나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2012.08.31 ⓒ ScienceTime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