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테마파크 '이색 직업' 체험

테마파크 '이색 직업' 체험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 현장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직업수는 모두 9천2백98개로서, 2003년에 비해 1천3백18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기술의 발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등장, 사회 문화의 변화와 새로운 제도의 시행 등에 따라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직업은 사회 발전상과 산업구조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직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 롯데월드는 여름방학에 교육기부프로그램으로 테마파크의 다양한 직업세계를 소개했다.

지금 한창 진로탐색을 벌이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봄과 동시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직업의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때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직업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존재하지 않기도 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직업이 생겨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라이드 헌터’ 직무체험 프로그램

지난 여름방학 동안 롯데월드에서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테마파크의 다양한 직업세계를 소개해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8월 7일, 가장 먼저 진행된 라이드 헌터 직무체험프로그램에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참여했다.

라이드 헌터는 놀이기구를 도입하고 기획하는 일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즉, 테마파크 콘셉트와 맞는 놀이기구나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놀이기구를 찾아내고 발굴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된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놀이동산 현장에서 라이드를 탑승해 보고, 자신이 라이드 헌터라면 어떤 놀이기구를 도입할 것이며 기존에 있는 라이드에 어떤 변화를 줘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아질 수 있게 할 것인지 등에 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지난 8월 7일 진행된 라이드 헌터 직무체험 프로그램 현장.

이날 학생들에게 라이드 헌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고, 라이드 헌터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강의한 한상진 씨(마스터플랜팀 어트랙션)는 “최근 테마파크의 콘셉트들이 많이 변화하고 있어 세계의 변화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공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테마파크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자들이 필요하다”며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성공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전체 중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김다희 학생(창문여고 1학년)은 “원래 장래희망이 패션MD인데, 그것이 오늘 처음 알게 된 라이드 헌터라는 직업과 상당히 통하는 면이 많은 것 같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또 김단은 학생(문산여고 2학년)은 “아직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과목도 없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인데, 새로운 직업 하나를 구체적으로 알게 돼 미래의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크디자이너 등 이색·유망 직업 체험 인기

다음날, 롯데월드에서는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선정한 ‘미래 新직업 80개’에 선정된 바 있는 ‘파크 디자이너 직무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테마파크 디자이너란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해야 그 직업에 종사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자세히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테마파크는 특정한 주제에 따라 놀이기구부터 건물, 공연, 퍼레이드 등 공통의 스토리를 갖고 구성한 일종의 놀이동산이며 그것을 기획, 설계, 디자인하는 사람이 바로 파크 디자이너다.

국내 테마파크산업이 시작단계라 파크 디자이너란 직업이 아직은 생소하지만, 앞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관광·레저산업이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에 파크 디자이너란 직업의 전망도 밝다는 것이 롯데월드 측의 설명이다.

이어 롯데월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무대연출에 대한 직무체험도 이뤄졌다. 먼저 엔터테인먼트 팀에서 공연운영을 맡고 있는 안준모 씨가 테마파크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강의를 한 후, 분장실 등의 공연 Back stage를 견학하는 등 무대연출을 위한 다양한 체험을 했다.
▲ 놀이기구를 직접 타보면서, 탑승물의 안전을 살피는 어트랙션 정비 체험을 했다.

또 테마파크를 찾은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탑승물을 정비하는 어트랙션 정비에 관한 직무체험도 진행됐다. 평소에 타기만 했던 놀이기구의 구동원리와 주요개선 사례 등 어트랙션 정비 업무를 소개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습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롯데월드가 지난 여름방학 동안 교육기부 차원으로 이색적이고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진로탐색을 원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이밖에도 롯데면세점에서는 면세업에 대한 직무이해와 물류센터 견학을, 롯데정보통신에서는 IT산업 소개와 데이터센터 투어를, 롯데호텔에서는 호텔산업의 이해와 서비스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그룹 전체가 교육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기업들의 교육기부 사례에 모범이 되고 있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08.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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