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2일 수요일

청소년의 꿈을 찾는 교육기부

청소년의 꿈을 찾는 교육기부

사학연금, 금융권 유망직종 소개

폭염과 함께 여름방학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기부 체험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변창률)이 청소년 경제·금융교실과 금융분야 진로교육을 실시했다. 최근 금융권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참가자 모집 마감일 전에 이미 인원이 모두 채워졌다.

진로 선택, 나에 대한 투자…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라
▲ 사학연금은 지난 10일 청소년 경제금융교실과 금융분야 진로교실을 열었다.

이날 먼저 진행된 청소년 경제·금융교실에는 25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석했는데, 여기서는 돈의 가치와 기능, 바람직한 금융생활,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사학연금 총무부장 변호석 실장은 “고객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초일류 연금서비스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학연금이 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용돈관리와 저축의 생활화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생활은 물론 경제개념이 확실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뜻에서 경제·금융교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이해와 올바른 투자’라는 제목으로 박민호 팀장(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 투자전략팀)이 강연했다. 박 팀장은 자신이 금융에 대한 교육을 좀 더 일찍 받았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며 “급변하는 경제상황 속에서 앞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금융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학생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박 팀장은 “금융업계 속담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투자를 분산시켜 위험을 최소화하라는 말”이라며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나이와 상황에 맞는 투자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로 선택에서 있어서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며 박 팀장은 “가장 먼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그 가격을 제대로 판단해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맞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박찬호 학생(퇴계원고, 3)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과가 경영학과이기 때문에 금융에 관심이 많아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며 “비록 교육내용이 쉽지 않아 대학에 가서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우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펀드매니저 등 금융권 유망 직종 소개

이어진 진로교실에서는 금융권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전문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은 과장(코스모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의 역할과 하는 일 등을 소개하면서 “막연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만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며 “자신의 성격과 적성이 그 직업에 맞는지부터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펀드매니저가 많은 돈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그것을 이겨내고 통제할 수 있는 밝고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적합하다”며 “건강한 마인드와 빠른 판단력, 논리적인 사고력, 상상력 그리고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애널리스트 유재호 팀장(키움증권)이 ‘유럽 부채위기 중감점검’이라는 주제로 분석한 자료를 들려주면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소개했다.

유 팀장은 냉혹한 경쟁 세계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직업인의 애환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감있게 설명하면서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에 좀 더 전력해야 하는 명분을 제시했다.
▲ 이번 진로교실에는 금융권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멀리 경남 창원에서 올라왔다는 김지영 학생(창원중앙고, 1)은 “고등학교 1학년이라 아직 장래희망을 확실히 정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꿈이 변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나의 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기간으로 정했기 때문에 서울까지 올라오게 됐다”면서 펀드매니저가 멋진 직업인 것 같긴 한데 자신과 맞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이처럼 여름방학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청소년들의 꿈을 찾아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08.22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