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문서파일로 3차원 인체 영상 첫 구축

문서파일로 3차원 인체 영상 첫 구축

아주대 정민석 교수 성과

 
국내 의료진이 가상수술 등에 쓸 수 있는 3차원(3D) 인체영상을 일반 문서파일(PDF) 형태로 구축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000년부터 추진해 온 '비저블 코리안(Visible Korean)' 사업의 하나로 시신을 이용한 인체 표면 3차원 영상을 PDF 파일로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8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체 구조물 642개를 대상으로 각 구조물의 테두리를 쌓아 표면을 재구성한 후 계통별로 분류해 PDF 파일에 저장했다. 이번에 구축된 3차원 영상은 남성 시신의 표면 전체와 남성의 머리, 여성의 골반 등이다.

3차원 영상 제작에는 폐렴으로 사망한 남성의 시신이 쓰였다. 이 시신을 발끝부터 머리까지 0.2㎜ 두께로 잘라낸 뒤 사진 8천500장을 찍어 꼬박 10여년만에 PDF 파일에 3차원 영상을 담아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PDF 3차원 영상은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원하는 신체 부위를 확대해 들여다보고, 몸을 원하는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가상수술을 포함한 여러 응용 프로그램 제작에 이용될 수 있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정 교수는 제작된 PDF 파일을 자신의 홈페이지(www.anatomy.co.kr)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교육용 해부학 프로그램'도 이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했다.
▲ 남성 머리부분의 3차원 입체영상 사진. PDF 파일에서는 머리 부분을 확대하거나 돌려보면서 자유자재로 작업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이번에 구축된 3차원 PDF 인체 영상은 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문서파일처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다른 멀티 미디어 자료의 PDF화에도 이 기술이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8.28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