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개발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
2012 국제 디자인 & 도시개발 컨퍼런스 개최
오이와 호박 덩쿨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닐하우스 단지와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구리시 토평동 일대의 개발제한구역이 최근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의 건립을 계기로 경기도 개발의 중심축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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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월드디자인센터는 오는 2015년까지 한강변에 건립될 예정이다. ⓒ구리시청 |
구리월드디자인센터는 10조원이 투입돼 오는 2015년까지 한강변에 건립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인구 19만명에 불과한 구리시가 아시아 중심의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 디자인센터가 건립되면 대규모의 해외 유명 건축 및 디자인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구리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마이스(MICE)’ 산업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MICE 산업이란 컨벤션ㆍ전시ㆍ박람회와 관련된 산업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기업회의(Meeting)’와 ‘가치창출(Incentives)’ 그리고 ‘국제회의(Conference)’와 ‘전시사업(Exhibition)’에서 따온 말로 1990년대 후반부터 싱가포르, 홍콩 등이 컨벤션 산업을 통해 경제 도약에 성공하면서 등장했다.
도시개발과 MICE 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
이처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MICE 산업을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불황 극복의 열쇠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MICE 산업 프로젝트들의 개발성공 사례와 도시개발의 디자인 과정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28일, 경기도 구리시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2012 국제 디자인 & 도시개발 컨퍼런스(International Design & Development Conference)’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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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개발과 MICE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
'Big Projects, Big Ideas’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유수의 도시개발 전문가와 건축사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인 만큼 행사가 열리는 내내 릴레이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경기도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고 구리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현재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에 도입될 MICE 산업형 도시개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도시개발과 관련된 디자인의 중요성
안충영 전 규제개혁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세션에서는 ‘디자인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KAIST 산업디자인학과의 정경원 교수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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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개발과 디자인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다. ⓒWATG |
디자인 경영 전문가로서 현재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을 망라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 교수는 ‘디지털정보 시대에 디자인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화두로 “도시개발과 관련된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었고 현재도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시개발 디자인이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할 것인 만큼, 디자인을 경영하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경영의 실천방안으로 정 교수는 “디자인을 이사회의 의제에 포함시키고, 디자인 최고임원을 의미하는 ‘CDO(Chief Design Officer)’를 임명하여, 통합 디자인 시스템(coporate design system)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명품 쥬얼리 업체인 스왈로브스키사의 나디아 부사장이 언급한 “훌륭한 디자인이란 단순히 기능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사람의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화 개발
‘도시화에 따른 미래의 주거 트렌드’에 대한 주제발표 시간에서는 'Rugo-Raff Architects'의 대표인 스티브 루고(Steve Rugo)를 포함한 3인의 발표자가 도시의 난개발 현상과 도시개발의 기획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루고 대표는 “2015년에는 전 세계 60% 이상의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런 이유로 세계 여러 도시들이 도시 확장에 따른 새로운 주거형태 변화와 지속성장이 가능한 녹색도시 개발을 추진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의 난개발이나 위성도시의 팽창은 광범위한 산업기반형 개발의 컨셉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자동차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감에 따라 교외지역 개발이 성행하게 되었다는 것이 루고 대표가 분석한 도시 확산의 원인이다.
디자인 경영의 실천방안으로 정 교수는 “디자인을 이사회의 의제에 포함시키고, 디자인 최고임원을 의미하는 ‘CDO(Chief Design Officer)’를 임명하여, 통합 디자인 시스템(coporate design system)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명품 쥬얼리 업체인 스왈로브스키사의 나디아 부사장이 언급한 “훌륭한 디자인이란 단순히 기능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사람의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화 개발
‘도시화에 따른 미래의 주거 트렌드’에 대한 주제발표 시간에서는 'Rugo-Raff Architects'의 대표인 스티브 루고(Steve Rugo)를 포함한 3인의 발표자가 도시의 난개발 현상과 도시개발의 기획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루고 대표는 “2015년에는 전 세계 60% 이상의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런 이유로 세계 여러 도시들이 도시 확장에 따른 새로운 주거형태 변화와 지속성장이 가능한 녹색도시 개발을 추진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의 난개발이나 위성도시의 팽창은 광범위한 산업기반형 개발의 컨셉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자동차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감에 따라 교외지역 개발이 성행하게 되었다는 것이 루고 대표가 분석한 도시 확산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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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유수의 도시개발 전문가와 건축사,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ScienceTimes |
이런 경향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발표자들은 도시 기획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도시 기획은 교통체계와 토지이용, 그리고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술적이고도 정치적인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기반형 국제도시의 기획’이란 주제발표 시간에서는 K&C의 고창석 대표가 현재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의 개발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고 대표는 발표를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도시 성격이 게임산업으로부터 시작해 이후 게임과 가족 휴양지가 결합된 형태로 변했다가 이제는 여기에 컨벤션 산업이 더해진 형태로 변화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고 대표는 구리시에 대해 “2왕조인 고구려와 조선의 역사를 함께 가지고 있는 구리시는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인 작은 도시”라면서 “이런 자연과 역사를 가진 도시를 MICE 산업형 도시개발에 접목시켜 ‘스토리를 간직한 도시’로 기획하여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는 시카고의 머천다이즈 마트를 20세기형에 맞게 많은 부분을 보강해 아시아 디자인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이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력하에 기획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2012.08.29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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