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학가… 온라인강좌 열풍
워싱턴대, 헬싱키대는 학점인정 방안 검토
‘코세라(Coursera)'란 벤처회사가 있다. 다프네 콜러(Daphne Koller), 앤드류 응(Andrew Ng)이라는 두 명의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여러 명의 대학 교수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 프린스턴대, 스탠포드대, 미시간대, 펜실바니아대 등 4개 대학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 들어 참여 대학 수가 급속히 늘어났는데 최근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12개의 대학이 코세라 온라인 강좌 개설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상반기까지 프린스턴대, 스탠포드대, 미시간대, 펜실바니아대 등 4개 대학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 들어 참여 대학 수가 급속히 늘어났는데 최근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12개의 대학이 코세라 온라인 강좌 개설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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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세라(Coursera)의 무료강좌프로그램. 올 하반기 강좌 수를 120개로 늘리고 세계 유명대학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https://www.coursera.org/ |
온라인 강좌를 개설키로 한 미국 내 대학은 듀크대, 존스홉킨스대, 조지아텍, 라이스대, 캘리포니아대, 일리노이대 어마자-샴페인캠퍼스(UIUC), 워싱턴대, 버지니아대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대, 캐나다의 토론토대, 스위스의 로잔공과대 등도 참여를 결정했다.
코세라 강좌에 12개 유명대학들 몰려
지난 상반기 코세라는 43개 강좌(MOOCs)를 개설한 후 약 68만 명의 학생을 확보했다. ‘MOOCs'는 개방형 무료 온라인강좌(free 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s)를 말한다.
올 후반기 들어서는 강좌 수를 120개로 늘렸고, 참여 대학 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참여 대학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 수 또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UIUC의 경우, 올 가을학기부터 코세라를 통해 7개의 온라인 강좌를 정식 수업과정으로 채택할 예정.
UIUC 관계자는 코세라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설할 과목들은 유기화학, 미시경제학, 스마트폰 프로그래밍 등이다. 최소 15분 이상 진행되는 이들 수업은 학생들에게 퀴즈, 혹은 과제를 요구하면서 또한 토론(포럼)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코세라 강좌는 컴퓨터과학, 수학, 공학 분야를 커버하고 있었다. 코세라 측은 향후 강좌 대상을 의학, 문학, 역사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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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MIT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edX’ . 기존 강의실 형태의 교육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https://www.edx.org/ |
하바드와 MIT도 지난 5월부터 ‘edX’ 라는 포털로 온라인 강좌를 시작했다. MIT의 첫 온라인 강의 ‘전자회로’에는 160개국 15만4천여 명의 인원이 등록을 마쳤으며, 120여 개 대학에서 ‘edX'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 강좌를 채택한 대학들은 아직까지 학생들에게 학점을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워싱턴대, 헬싱키대 등은 학점 부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강의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방대한 실험 자료, 동영상 등의 그동안 학생들이 접하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강좌 영향력 무시할 수 없어
그러나 문제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의문은 온라인 강의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교육 내용을 담고 있느냐는 것이다.
많은 교육학자들이 온라인 강의에 대해 의문을 표명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강좌에 무분별한 투자를 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의문점은 주로 온라인이 안고 있는 문제에 귀착되고 있다. 온라인 강좌의 특징은 강의시간이 학생 주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 강의를 켰다가 끌 수 있고, 듣고 싶지 않은 강의는 지나칠 수도 있다.
교육학자들의 주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학 강의실에어 이뤄지는 강의처럼) 학점을 부여할 수 있을 만큼의 엄격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다. 더군다나 학점평가를 위해 있어서는 안 될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어떻게 차단할지도 미지수다.
비용 문제도 큰 문제다. 'MOOCs', ‘edX' 모두 무료강좌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무한정 무료강좌를 고집할 수는 없는 시점이다. 벤처기업인 코세라의 경우에는 2천2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최근 그 투자금을 거의 다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강좌를 개설한 대학들은 코세라 측에 비용을 지불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UIUC의 경우, 학생들에게 ‘MOOCs' 강좌를 들었다는 증명을 발급해줄 경우 강의 당 30~80달러의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점 인정이 되지 않는 강좌를 듣고, 그 비용부담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온라인강좌가 대폭 확산되고 있는 모습은 온라인 강좌가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조지아공대 컴퓨팅대학 리처드 드밀로(Richard Demillo) 학장은 지금 대학에 온라인강좌가 보급되고 있는 모습을 스나미에 비유했다. “(몰려 오는) 온라인 강좌가 학생들에게 강의실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을 주고 있으며, 대학 스스로 이를 무시하기에는 그 여파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2012.08.2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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