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0일 금요일

대기 중 신종 화합물 발견

대기 중 신종 화합물 발견

기후와 건강에 매우 해롭다

지구 대기권에서 이산화황과 반응해 기후와 건강에 매우 해로운 황산을 만드는 신종 화합물이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과 핀란드 과학자들은 산화 카를보닐의 일종인 이 화합물이 오존과 알켄(자연적, 인위적으로 생성되는 에틸렌계 불포화탄화수소의 총칭)의 반응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산성비와 산성 구름의 양을 증가시키고 사람의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황산을 만들어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화학적 경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대기중 황산의 형성은 수산기(OH 라디칼)와 이산화황 사이의 반응에 의해 일어나며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 촉매는 햇빛으로,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성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햇빛이 없는 밤에도, 특히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핀란드의 숲에서 황산이 포착되기 시작하면서 이와는 다른 반응 경로가 있지 않나 의심을 품게 됐다. 연구진은 기체의 성분을 분석하는 질량분광계 안에서 오존과 이산화황 및 여러 종류의 알켄을 혼합하는 실험을 한 결과 갑자기 놀라운 양의 황산이 형성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간단한 실험이었는데도 황산의 양이 갑자기 치솟았다. 이는 일찍이 누구도 보지 못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기중 이산화황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황산이 형성되는 새로운 화학적 경로는 기후변화 연구자들에게 흥미 있는 연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황의 90% 이상이 화력 발전소 등 산업 시설에서 사용되는 화석 연료에서 나온다. 이밖에 화산과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도 황을 배출한다.

이산화황이 수산기와 반응하면 육지동물과 해양동물에 모두 해로운 산성비를 만드는 황산을 생성한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것이다.

입자 크기가 다양한 대기 중의 황산은 기온을 떨어뜨리는 구름을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지표면 부근의 작은 입자들은 사람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8.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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