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베두인족에게 배우자
피부노출 자제, 헐렁한 옷 여러 겹으로
그야말로 혹독한 여름이다. 가마솥 찜통더위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낮 기온 최고기록을 꾸준히 갱신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열대야가 6일째 이어지면서 열대야 최장기록(7일 연속)에 하루 차이로 근접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약 27도. 열대야 기준인 아침 최저기온 25도를 훌쩍 넘기며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도 아침 최저 기온이 27.7도를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이후 11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약 27도. 열대야 기준인 아침 최저기온 25도를 훌쩍 넘기며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도 아침 최저 기온이 27.7도를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이후 11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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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된다. 그러나 땀은 체온조절 기능도 함께 한다. ⓒ위키피디아 |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비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의 북상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더위를 속 시원히 식혀줄까 했는데, 제주도와 전라도 남해안지방에만 많은 비를 뿌리고는 벗어나버렸다. 또한 기상청은 ‘당분간’ 이 같은 더위는 계속 될 것이라는 말뿐, 언제쯤 더위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은 없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진 정부차원의 수요관리와 산업체의 휴가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8월 2주차부턴 전력수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최대전력수요가 7천만㎾h를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최대전력수요가 7,259.5㎾h를 기록, 지난해 8월 31일 사상 최고치였던 7,219㎾h를 넘어선 것이다. 최대 전력수요가 치솟으면서 전력예비력은 전력수급 비상계획 발동 시작점인 400만㎾h를 위협하고 있다.
땀을 흘려야 체온이 낮아져
미국에서는 이른 삼복더위로 동부해안의 수백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돼 커다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폭풍이나 허리케인을 포함한 다른 기후현상보다 이상고온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 뉴스위크는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 금세기 중반이면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이상고온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가 수백 명에서 수만 명으로 늘어 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여러 가지 조언들이 있다. 선선하고 안락한 곳을 찾아가서 혹독한 더위가 지날 때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것이다. 어른들이 알면 대경실색(大驚失色)할 노릇이지만 말이다.
술은 NO, 물을 많이 마실 것
무엇을 마실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조언들도 많다. 스포츠 드링크란 소금, 설탕, 물을 혼합해서 캔디 색을 입힌 음료다. 땀을 흘린 뒤 음료수를 마구 들이키는 스포츠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그렇다고 여름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필요한 소금과 미네랄이 섞인 음료가 좋다. 이런 음료는 너무나 많다. 더위를 잊기 위해 술을 청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술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술만 아니라면 수분을 챙기기 위해 될수록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진 정부차원의 수요관리와 산업체의 휴가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8월 2주차부턴 전력수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최대전력수요가 7천만㎾h를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최대전력수요가 7,259.5㎾h를 기록, 지난해 8월 31일 사상 최고치였던 7,219㎾h를 넘어선 것이다. 최대 전력수요가 치솟으면서 전력예비력은 전력수급 비상계획 발동 시작점인 400만㎾h를 위협하고 있다.
땀을 흘려야 체온이 낮아져
미국에서는 이른 삼복더위로 동부해안의 수백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돼 커다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폭풍이나 허리케인을 포함한 다른 기후현상보다 이상고온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 뉴스위크는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 금세기 중반이면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이상고온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가 수백 명에서 수만 명으로 늘어 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여러 가지 조언들이 있다. 선선하고 안락한 곳을 찾아가서 혹독한 더위가 지날 때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것이다. 어른들이 알면 대경실색(大驚失色)할 노릇이지만 말이다.
술은 NO, 물을 많이 마실 것
무엇을 마실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조언들도 많다. 스포츠 드링크란 소금, 설탕, 물을 혼합해서 캔디 색을 입힌 음료다. 땀을 흘린 뒤 음료수를 마구 들이키는 스포츠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그렇다고 여름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필요한 소금과 미네랄이 섞인 음료가 좋다. 이런 음료는 너무나 많다. 더위를 잊기 위해 술을 청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술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술만 아니라면 수분을 챙기기 위해 될수록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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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천년 동안 중동지역을 배회하며 유목민으로 살았던 베두인족은 높은 기온에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를 터득했다. 지금도 200여 만 명이 유목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한 우편엽서의 그림이다. ⓒ위키피디아 |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높은 기온의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의 지혜를 빌릴 필요가 있다. 지혜의 열쇠는 더위를 이기려면 오히려 몸을 감싸야 한다는데 있다. 사막의 라이온으로 지금도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Bedouin)의 기질을 배울 필요가 있다.
베두인족은 헐렁한 긴 옷을 여러 겹 입어
중동의 유목민족인 베두인족은 수천 년 동안 헐렁한 여러 의복을 두르고 사막을 방랑했다. 그 옷은 햇빛을 차단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땀이 제 기능을 하도록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베두인족은 땀이야말로 시원함을 유지하는 열쇠라는 사실을 깨달은 민족이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땀의 기능이 무엇이길래 시원함을 유지해 준다는 것일까? 뉴스위크의 최근 보도를 잠시 인용해 보자.
우선 땀은 직접적으로 피부온도를 낮춰준다. 손등에 침을 바른 뒤 입김을 불면 시원해 지는 이치다. 따라서 운동선수처럼 땀이 방해를 주지 않는 한 땀이 피부와 함께하는 것이 피서방법으로는 좋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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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의 전통의복 갈옷(갈중이)은 땀 흡수기능에 이상적인 옷으로 농사를 지을 때 주로 입었다. ⓒ제주 성읍마을 |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땀이 증발할 때 체내의 열기가 대기 중으로 분산된다는 것이다. 습한 날에 기분이 언짢은 것은 대기 중에 이미 습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불쾌지수가 바로 그렇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더울 때는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온도계가 섭씨 35도를 넘어서면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이럴 때 헐렁한 긴 옷을 입고 가벼운 등산을 하거나 조깅을 한 후,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수박을 즐긴다면 남은 8월의 더위를 손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열치열이 바로 좋은 피서법
좋은 피서(避暑)법은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싸워 이기는 것이다. 사실 우리 조상들도 땀의 원리를 알고 있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그렇다. 더울 때 시원한 것만 찾은 것이 아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려 몸을 차갑게 만드는 지혜가 있었다. 그래서 여름 보양식품으로 뜨거운 삼계탕이 개발됐다.
제주도 민속의상으로 갈옷이 있다. 감의 즙으로 염색한 것으로 농어민들이 주로 작업할 때 입었던 옷이다. 보통 갈중이로 불렸다. 시원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가 않고 땀이 묻은 옷을 그냥 둬도 썩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적삼이나 바지도 다 길었다.
사실 옷감이 같다면 조금 짧은 것과 긴 것으로는 더위를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옷이 길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더위와 노출의 관계가 아니라 아담과 이브에서 비롯된 노출의 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더울 때는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온도계가 섭씨 35도를 넘어서면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이럴 때 헐렁한 긴 옷을 입고 가벼운 등산을 하거나 조깅을 한 후,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수박을 즐긴다면 남은 8월의 더위를 손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열치열이 바로 좋은 피서법
좋은 피서(避暑)법은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싸워 이기는 것이다. 사실 우리 조상들도 땀의 원리를 알고 있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그렇다. 더울 때 시원한 것만 찾은 것이 아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려 몸을 차갑게 만드는 지혜가 있었다. 그래서 여름 보양식품으로 뜨거운 삼계탕이 개발됐다.
제주도 민속의상으로 갈옷이 있다. 감의 즙으로 염색한 것으로 농어민들이 주로 작업할 때 입었던 옷이다. 보통 갈중이로 불렸다. 시원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가 않고 땀이 묻은 옷을 그냥 둬도 썩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적삼이나 바지도 다 길었다.
사실 옷감이 같다면 조금 짧은 것과 긴 것으로는 더위를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옷이 길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더위와 노출의 관계가 아니라 아담과 이브에서 비롯된 노출의 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작권자 2012.08.03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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