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과학창의원정대 발대식' 개최
라오스에서 과학 ODA 봉사활동 실시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6일 ‘2012 대학생 글로벌 과학창의원정대 발대식’을 갖고 대학생 5팀(총 18명)을 라오스에 파견해 과학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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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열린 ‘2012 대학생 글로벌 과학창의원정대 발대식’ 모습 ⓒScienceTimes |
글로벌 과학창의원정대(이하 원정대)는 라오스 사인야불리에 있는 중학교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8월 7일부터 14일까지,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이번 원정대 활동에 대해 강혜련 이사장은 “대학생들이 국제협력 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ODA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15대1 경쟁률 뚫고 선발돼
원정대 모집은 활동지원서 공모를 통해서 이뤄졌다. 15대1에 육박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5팀(경북대·경희대·서울교대·전북대·충남대) 총 18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3차례 20여 시간에 걸쳐 과학이슈와 ODA 현황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고, 활동지원서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경북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은 당초 적정기술로 상용화된 바 있는 SSB(Solar Bottle Bulb)를 연구했다. 그러나 현지 사정과 학생들의 연령을 고려했을 때 적합하지 않다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영란 연구원의 조언을 듣고 과학체험프로그램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원정대는 메콩강 최초의 댐인 ‘사이야부리 댐’으로 탐사를 간다. 경북대 정용희 학생은 “그곳에서 생성되는 전기 대부분이 태국 등으로 수출돼 결국 자국에서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과학체험·문화 프로그램 기획
충남대학교 기계금속공학교육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라올레팀은 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답게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수업지도안을 작성했다. 태양열 조리기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라오스에서 태양열 조리기의 기능과 필요성에 대해 강의하고,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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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만든 태양열 조리기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선 라올레팀(충남대 기계금속공학교육과) ⓒScienceTimes |
평소 대전광역시 교육청 소속 발명교실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서원석 학생은 “일단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방향적으로 돕는 것이 아닌,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원활한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로 떠나는 원정대는 서울교대와 전북대 소속의 학생들이다. 전구에 불이 켜지는 원리를 알려주기 위한 과일전지 실험, 점토를 이용한 도체와 부도체 실험 등을 준비했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한국의 놀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경희대학교는 유일하게 학과가 혼합된 팀이다. 미얀마에 살다온 국제학과 학생을 팀원으로 구성해 라오스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언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다음은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융합기획실 김기상 대리와의 인터뷰. -과학창의원정대를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기후변화, 에너지, 질병 등 글로벌 과학이슈와 관련이 있고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재단의 특성과 역할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특히 2012년은 UN이 정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해(International Year of Sustainable Energy for All)’다. 시대적 요구와도 부합한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 -무슨 활동을 하나.라오스는 인구 약 700만, 1인당 국민소득 740달러로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개도국이다.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런 산골 학교에 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오스 싸이나부리 도교육청과 에너지광산국의 도움을 받았다. 태양광 발전기와 기술자를 지원하기로 했고 우리 원정대가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봉사활동 후 체험기를 책으로 엮어 일선 중·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덧붙여 재단에서 진행해온 프로그램 중에 이번처럼 많은 인원을 해외에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ODA방식을 택한 것도 최초다. 좋은 성과를 내서 향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
저작권자 2012.08.0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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