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울수록 과학 점수 낮다
공간지각력이 수학·과학 실력 좌우
남녀 평등의 시대다. 남자가 우세하다 또는 여자가 낫다는 주장을 함부로 하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는다.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있다는 ‘성 역할’ 이론도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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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성이 강한 학생일수록 공간지각력이 높아지고 수학·과학 점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ScienceTimes |
특히 1979년 교육심리학자 섀런 내쉬(Sharon Nash)가 성 역할에 따라 특정 인지기능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이 심해졌다. “남성성이 강하면 공간지각력이 발달하고 여성성이 강하면 언어능력이 발달한다”는 이론은 지금도 불편한 진실로 남아 있다.
공간지각력은 스템(STEM)이라고 통칭되는 수학·과학·기술·공학 분야 성취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남성성이 약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강한 학생들은 수학·과학 성적이 평균보다 낮을까.
최근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진이 12건의 관련연구를 종합한 결과, 실제로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남성성이 강하면 공간지각력이 높아지고 수학·과학 점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여성성이 강하면 수학·과학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 역할(Sex Roles)’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논문의 제목은 ‘성 역할에 따른 공간지각력의 차이에 대한 메타분석(Gender-Role Differences in Spatial Ability: A Meta-Analytic Review)’이다.
공간지각력 높을수록 수학·과학 성적 좋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년마다 독해, 수학, 과학 등 3개 과목의 성취도를 측정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를 발표한다. 지난 2009년 평가에서는 성 평등 점수가 높은 주요 선진국에서 남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남학생의 과학 성적 우세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자 세계 65개국 중 미국이 3위, 영국이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가 7위, 독일이 13위, 캐나다가 14위, 프랑스가 17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관련 교육이 남학생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실시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학에서는 공간지각력이 뛰어날수록 수학이나 과학 등 정량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의 성취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가 많다. 학교성적이 좋은 중학교 1학년 남녀 학생들을 20년 동안 추적해서 당시의 공간지각력, 언어능력 등이 성인이 된 후 전공과 직업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공간지각력은 심리적인 남성성과 연관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1979년 내쉬의 논문 ‘지적 기능의 매개체로서의 성 역할 (Sex role as mediator of intellectual functioning)’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35년 동안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최근에는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진이 1986년 이후 실시된 12건의 관련 연구를 종합해서 유사한 결론을 도출했다.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공간지각력 관련 실험들의 결과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놀이, 여가 등 성 역할에 의해 공간지각력 달라져
공간지각력 중 머릿속으로 입체물의 위치와 각도를 바꾸는 심상회전(mental rotation) 기능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자 수학·과학 성취도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타고난 실제 성별보다는 교육과 놀이의 성 역할 차이에 의해 격차가 벌어졌다.
공간지각력은 스템(STEM)이라고 통칭되는 수학·과학·기술·공학 분야 성취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남성성이 약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강한 학생들은 수학·과학 성적이 평균보다 낮을까.
최근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진이 12건의 관련연구를 종합한 결과, 실제로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남성성이 강하면 공간지각력이 높아지고 수학·과학 점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여성성이 강하면 수학·과학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 역할(Sex Roles)’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논문의 제목은 ‘성 역할에 따른 공간지각력의 차이에 대한 메타분석(Gender-Role Differences in Spatial Ability: A Meta-Analytic Review)’이다.
공간지각력 높을수록 수학·과학 성적 좋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년마다 독해, 수학, 과학 등 3개 과목의 성취도를 측정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를 발표한다. 지난 2009년 평가에서는 성 평등 점수가 높은 주요 선진국에서 남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남학생의 과학 성적 우세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자 세계 65개국 중 미국이 3위, 영국이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가 7위, 독일이 13위, 캐나다가 14위, 프랑스가 17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관련 교육이 남학생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실시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학에서는 공간지각력이 뛰어날수록 수학이나 과학 등 정량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의 성취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가 많다. 학교성적이 좋은 중학교 1학년 남녀 학생들을 20년 동안 추적해서 당시의 공간지각력, 언어능력 등이 성인이 된 후 전공과 직업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공간지각력은 심리적인 남성성과 연관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1979년 내쉬의 논문 ‘지적 기능의 매개체로서의 성 역할 (Sex role as mediator of intellectual functioning)’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35년 동안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최근에는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진이 1986년 이후 실시된 12건의 관련 연구를 종합해서 유사한 결론을 도출했다.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공간지각력 관련 실험들의 결과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놀이, 여가 등 성 역할에 의해 공간지각력 달라져
공간지각력 중 머릿속으로 입체물의 위치와 각도를 바꾸는 심상회전(mental rotation) 기능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자 수학·과학 성취도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타고난 실제 성별보다는 교육과 놀이의 성 역할 차이에 의해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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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에서 남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온 것은 편향된 성 역할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ScienceTimes |
성 역할은 학교교육이 아닌 부모의 가정교육에 의해 강요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아이들은 야외에서 뛰어놀거나 퍼즐을 맞추게 하고, 여자아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게 유도하는 식이다.
이처럼 놀이와 여가활동에 의해 남성성을 강요받은 아이들은 그만큼 공간지각력도 높아졌다. 반면에 여성성이 높은 아이들은 언어능력과 표현력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첫째는 “공간지각력이 높을수록 수학·과학 등 정량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과목의 점수가 높다”는 것이다. 둘째는 “남성성이 강한 놀이와 여가활동을 즐기면 공간지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남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온 것은 실제로 학교교육이나 방과후 활동에서 편향된 성 역할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논문은 여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성 역할의 철폐를 주장했다. 성 역할에 따라 남자 여자를 나누어 각 성별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을 섞어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즐기게 할수록 개인의 심리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처럼 놀이와 여가활동에 의해 남성성을 강요받은 아이들은 그만큼 공간지각력도 높아졌다. 반면에 여성성이 높은 아이들은 언어능력과 표현력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첫째는 “공간지각력이 높을수록 수학·과학 등 정량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과목의 점수가 높다”는 것이다. 둘째는 “남성성이 강한 놀이와 여가활동을 즐기면 공간지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남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온 것은 실제로 학교교육이나 방과후 활동에서 편향된 성 역할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논문은 여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성 역할의 철폐를 주장했다. 성 역할에 따라 남자 여자를 나누어 각 성별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을 섞어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즐기게 할수록 개인의 심리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저작권자 2013.04.1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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