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격려하고, 지식을 보호하라
맥킨지 한국보고서 (3)
지난 10년 간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이전과 비교해 약 2배가 늘었다.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광산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2.4%로 나타나고 있는데 스페인의 10.2%, OECD 평균 3.8%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인구 비율도 2.2%로 OECD 평균 5.0%와 비교해 절반을 밑돌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내국인 위주의 관광산업 패턴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이 많이 오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의 관광산업은 내국인 위주다. 지출을 꺼리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저비용 패키지 관광에 치중하면서 전체적인 관광수익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내국인 중심 관광산업, 수익저하의 원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외국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관광산업 인프라가 너무 덜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관광 피크시즌을 맞아 객실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는 호텔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2.4%로 나타나고 있는데 스페인의 10.2%, OECD 평균 3.8%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인구 비율도 2.2%로 OECD 평균 5.0%와 비교해 절반을 밑돌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내국인 위주의 관광산업 패턴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이 많이 오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의 관광산업은 내국인 위주다. 지출을 꺼리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저비용 패키지 관광에 치중하면서 전체적인 관광수익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내국인 중심 관광산업, 수익저하의 원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외국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관광산업 인프라가 너무 덜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관광 피크시즌을 맞아 객실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는 호텔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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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있어 '안전한 직장(job security)'를 최고의 목표로 설정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학생들. ⓒKAIST |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을 포괄하는 MICE산업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 시설도 매우 미비하다.
결과적으로 숙박, 교통, 관광안내 등의 인프라 부족은 개별적인 관광객 유입을 막고 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41.5%가 일본을 다시 찾고 있는데, 한국을 재방문하는 관광객은 일본과 비교해 3분의 1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이런 요인들은 국가 전체의 관광수입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많은 여건들을 갖추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다양화하고, 비즈니스 방문객들을 늘리며, 한국을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늘릴 경우 아시아 최고의 관광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맥킨지 분석이다.
최근의 스키관광, 한류관광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인의 창의성이 이런 새로운 관광 패턴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휴양지, 카지노, 컨벤션센터처럼 국가가 직접 나서 관광시설을 개발할 경우 MICE 관광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 관광객들이 재입국할 수 있는 방안도 조언했다. 한번 방한한 관광객이 다른 지역 관광을 아쉬워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
스키관광의 경우 스키 외에도 주변에 있는 헬스타운, 문화쇼핑 등의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류', 즉 영화·음악 등과 연계해 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새로운 관광이벤트를 만들어내는 일 역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창업 관심도… 13%에 불과
맥킨지보고서는 지금 한국이 서비스 산업을 향한 대도약의 시점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사회복지, 금융, 관광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경우 그동안 성공을 거두었던 제조업, 엔지니어링, 오락 산업 등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생산성과 활력을 불어넣어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지금의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기업문화,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1960년대 창업가들에게 있었던 강력한 기업가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의 학부모들이다. 다음 세대의 스티브 잡스로 탄생하기 위해 모험의 길을 가기보다는 큰 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 들어가 전통적인 패턴의 안정된 직업을 갖기 원하는 것이 대다수 한국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안전한 직장(job security)'를 최고의 인생목표로 설정해놓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자녀들은 미래 기업인으로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다. 국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독려하고 있지만 청소년, 젊은이들은 이 새로운 사업을 거들떠보지 않는다.
통계(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의하면, 한국의 자녀들은 새로운 일을 창출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신사업에 대한 관심도를 질문한 결과 미국 43%, 중국 39%, 영국 33% 등으로 나온 반면 한국은 13%에 불과했다.
자신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2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의 56, 영국의 47%, 프랑스 37%와 비교해 훨씬 낮은 수치다.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분명한 성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한국의 상황이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 개발자에게 안전한 법적 장치와 투자환경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실패에 대한 가치(the price of failure)다. 한국에서 실패자는 너무 혹독하다. 사업에서 실패했다고 하면 다시 일어서기가 극히 힘들다. 은행에서 재기의 기회를 거의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적재산에 대한 보호도 매우 미약하다. 이런 환경은 특허권, 상표,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에 있어 혁신을 가로막는다.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장치는 아시아 19개국 중 7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콩과 대만보다 낮은 순위다.
한국 기업에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제도를 혁신해야 한다.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파산할 수밖에 없었던 기업에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보호제도가 필요하다. 개인, 혹은 중소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매우 필요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과거 성장시대와 같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계속)
저작권자 2013.04.2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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