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 '아우스빌둥'
청년 실업난에 고민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독일은 참 부러운 나라다. 독일 청소년의 약 55%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하고 있다.
취업 여건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약 350개 직업군과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KOTRA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독일 내에서 직업교육을 통해 취업한 사례는 60만 건으로 전년 대비 3.5%가 늘어났다.
독일의 직업교육은 일과 공부라는 이중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원화 직업교육(Duale Ausbildung)'이라고 번역하는데, 직업학교(Berufsschule) 혹은 아카데미(Berufsakademie)에서 일반적인 이론을 익힌 후에 기업 현장에서 실습교육을 하는 형태다.
산·학·연을 잇는 취업형 직업교육
이처럼 이원화된 직업교육이 가능한 것은 오랜 역사를 통해 기업·학교 간의 탄탄한 협력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기술을 가진 기업이 자체 연구소 등을 학교 측과 연결해 산·학·연을 잇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취업 여건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약 350개 직업군과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KOTRA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독일 내에서 직업교육을 통해 취업한 사례는 60만 건으로 전년 대비 3.5%가 늘어났다.
독일의 직업교육은 일과 공부라는 이중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원화 직업교육(Duale Ausbildung)'이라고 번역하는데, 직업학교(Berufsschule) 혹은 아카데미(Berufsakademie)에서 일반적인 이론을 익힌 후에 기업 현장에서 실습교육을 하는 형태다.
산·학·연을 잇는 취업형 직업교육
이처럼 이원화된 직업교육이 가능한 것은 오랜 역사를 통해 기업·학교 간의 탄탄한 협력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기술을 가진 기업이 자체 연구소 등을 학교 측과 연결해 산·학·연을 잇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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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직업교육 제도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bildungs-werkstatt.de |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독일의 직업교육에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 준 핵심 요인이다. 2012년 현재 종업원 수 500명 미만(매출 5천만 유로 미만)의 중소기업 수는 370만 개에 달한다. 전체 기업 중 99.6%가 중소기업이다.
이들 중소기업들이 직업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독일중소기업연구소(IfM)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독일 내에서 직업교육을 통해 취업한 학생은 약 170만 명. 약 46만9천개 기업이 이 직업교육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 중 82.4%가 중소기업이라는 통계다.
독일 직업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직업교육을 평생교육과 연계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교육비용을 기업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1년 독일 내 18~64세 성인 중 약 40%가 다양한 평생 직업교육에 참여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독일의 직업교육 제도는 지금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20여 개국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성공을 거둔 나라는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대만 등 교육제도 도입
독일 노동시장 정책 전문가인 노동미래연구소의 슈나이더(Hilmar Cshneider) 씨는 독일 직업교육의 장점에 대해 "수업 위주인 다른 나라 직업교육과 달리 실무경험을 갖춘 후속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에서 독일 직업교육제도를 도입한 후 성공을 거두기 힘든 이유에 대해 "기업 내 직업교육이 기업에 의무와 비용을 부담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근로자의 해고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 스스로 부적절한 근로자 고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런 기업환경이 직업교육을 발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이러한 독일 직업교육제도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재정위기 여파로 청년 실업률이 34%까지 치솟자 독일 내 이탈리아 기업, 이탈리아 내 독일 기업을 중심으로 독일식 직업교육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페인의 경우는 실업률이 50%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독일 교육훈련 전문가에게 자국 내 이원화 제도 구축을 위한 지원 요청을 했으며, 새로운 직업교육 제도 안착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2003년부터 독일식 이원화 직업교육과 유사한 대만식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03년~2010년까지 대만 주재 독일경제사무소와 협력해 'Tai-Ger Dual Vocational Education Project'를 진행하면서 27개 직업교육기관과 170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KOTRA는 독일의 직업교육제도가 기업-학생 모두에게 윈윈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에서는 교육과정 종료 후 신속하게 필요한 인력을 채용해 기업 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의 공백사태를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 역시 직업교육 후 독일 전역에서 인정받는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기업에 취업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업에서 배운 현장경험을 모두 발휘할 수 있어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적으로는 숙련된 기술 인력을 계속 배출, 고용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의 하락을 방지하고, 미국·영국 등 경쟁 국가들과의 기술인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2013.04.0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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