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후 우리 식단은 어떤 변화?
맞춤형 음식, 배양육 등장
세계화 그리고 풍요로움과 함께 식품 공급이 증가하면서 인류의 식단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50년 뒤 우리는 주로 무엇을 먹게 되고 식단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인구 90억 명, 음식물 0.7배 더 소비 우선 이 것부터 생각하자. 206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90억 명을 넘어선다. 그러면 현재 70억 명의 인구보다 적어도 70% 이상의 음식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그때까지 세계는 1만년 전 농업을 시작한 이후 소비해온 음식보다 더 많은 음식을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엄청난 증가는 단순히 인구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1인당 음식 소비량의 증가가 포함돼 있다. 1996년의 수치를 보면, 세계적으로 1인당 1일 평균 2천358칼로리의 음식이 소비됐다. 선진국에서 그 숫자는 2천947칼로리였다. 1999년은 어떠했을까? 1인당 음식 소비량 2천803칼로리, 선진국의 경우 3천380칼로리로 증가했다. 2030년이 되면 1인당 음식 소비량은 3천50칼로리, 선진국은 3천500칼로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량 수요에 영향을 받게 될 두 나라는 중국과 인도다. 이들 두 국가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1인당 칼로리가 선진국보다 낮긴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음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구가 계속 증가해 2030년에 절정에 달한 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이 기간 중국은 더욱 산업화되면서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육류(소고기 등) 위주의 음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인도 역시 증가하는 음식 소비량으로 세계 식량 공급에 새로운 수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인도에서 1인당 곡물 소비량은 약간 하락한 반면 고기, 달걀, 생선 소비량은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유와 유제품은 약 44% 정도로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물, 경작지, 석유 부족으로 새로운 방법 시도돼 그 결과 일부 전문가들은 2060년이 되면 식량의 총수요가 현재 수준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우리의 식단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인구 증가와 변하는 입맛만은 아닐 것이다. 이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식량 생산에 필요한 자원의 부족이다. 물, 경작지, 석유, 비료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대체 식량과 그 방법이 개발될 것이다. 가공·정제된 음식이 당뇨,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 그리고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초래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오늘날, 이러한 질병들이 전 세계 사망원인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육류 대신 영양 풍부한 채소 등장해 농업 과학자들은 2만5천여 가지의 식용 식물을 모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또한 약 10여 종의 제한된 동물만을 음식으로 섭취한다. 채소들은 곡물이나 가축을 키울 때보다 흙, 물, 에너지, 석탄, 비료를 덜 사용하기 때문에 미래의 식단에서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 앞으로 우리가 섭취하게 될 생선의 대부분은 양식일 것이라는 점이 이미 분명해졌다. 생선은 영양이 풍부하며 가축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증가하는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다.
조류농장(algae farms) 역시 인간과 동물을 위한 식량자원이 될 것이다. 조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키울 수 있으며 탱크, 그릇, 또는 쓸모 없는 땅에 만든 연못은 물론 지붕에서도 잘 자란다. 대형 부유 컨테이너를 바다에 설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조류농장은 농지 또는 황무지를 두고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조류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초이기 때문에, 밀, 쌀과 같은 작물에서 음식을 얻는 것처럼 조류에서도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얻을 수 있다. 조류(藻類), 곤충, 배양된 고기도 식단에 오를 것 그리고 배양 또는 재배한 고기가 식단에 오를 것이다. 유럽과 일본 과학자들은 이를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합성 소시지를 성공리에 생산했다. 배양육은 유리접시에서 성장하며 동물의 줄기세포에서 시작된다. 적절한 양분으로 줄기세포를 근육 세포로 성장하게 한다. 기존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비해 흙, 물, 비료 그리고 탄소가 덜 소비돼 환경오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맞춤형 음식들도 식단에 오를 것이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영양분은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이 음식들은 유전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심장병, 당뇨 또는 암으로부터 각 개인을 보호할 것이다. 이 음식을 먹으면 수명이 10년 내지 20년 연장되는데, 공장음식(factory food)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자신의 입장을 재고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음식으로는 영양이 더욱 풍부한 곡물과 야채, 빠르게 성장하는 가축과 생선, 기후에 잘 적응하는 농작물이 있을 것이다. 농업 관련 기업들이 성공하려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야만 한다. |
저작권자 2012.06.2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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