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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년 전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물의
정체는?
사이언스, 네덜란드 론 푸히르 교수의 H5N1 돌연변이 논문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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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네이처 표지는 리비아 남쪽 아카쿠스 산맥에 있는 젖소 벽화가 차지했다. 이 젖소 벽화는
‘타카코리 거주지’라고 불리는 지역에 그려져 있다. 그림 속 젖소들은 현재처럼 얼룩무늬가 선명하며, 우유가 가득 차 젖통이 퉁퉁 불어있는
젖소나, 심지어 우유를 짜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영국 브리스톨대 리차드 에버세드 교수팀은 지금으로부터 7200~5000년 전에 아프리카에 살던 사람들은 젖소를 키워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 유제품을 먹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학술지 ‘네이처’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타카코리 거주지에서 음식을 담았던 도자기 조각에서 음식물 잔해 표본을 29개 채집했다. 이 음식들은 우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요구르트처럼 발효되기도 했다. 그 뒤 표본에 포함되어있는 지방에서 탄소동위원소비를 측정해 음식물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했다. 당시 분포했던 풀의 동위원소비와 비교해 소들이 어떤 풀을 먹고 우유를 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당시 젖소들은 다양한 풀을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탄소동위원소비는 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표본에서는 탄소동위원소비가 나타난 것이다. 에버세드 교수는 “아카쿠스 산맥은 지금은 사막이지만 7200~5000년 전에는 풀로 덮인 초원지대였고, 산의 높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풀이 자랐었다”며 “벽화 내용과 소들이 먹은 풀을 고려해 볼 때 당시 인간들은 철에 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풀이 난 곳으로 젖소를 데리고 다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주 ‘사이언스’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도 잘 알려진 H5N1 바이러스의
사진이 실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부터 올해 6월 7일까지 세계 15개국에서 H5N1 감염자가 606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58.9%인 357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학센터의 론 푸히르 교수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21일자에 공개한 논문에서 H5N1 바이러스 유전자를 다섯 군데 변형시켜 족제비에 감염시킨 결과 공기를 통해 H5N1가 전염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H5N1 바이러스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족제비에게 주사한 뒤 감염된 족제비에서 다시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과정을 10회 반복해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얻었다. 푸히르 교수는 논문에서 “돌연변이를 거치면서 H5N1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물안전평가과 유천권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H5N1 감염률을 낮추는데 이용될 지, 반대로 감염률을 높이는 데 악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미국 ‘생물안보를 위한 국가자문위원회(NSABB)’는 푸히르 교수의 논문이 공개되면 테러리스트들이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문의 핵심 내용을 삭제한 뒤 게재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와 NSABB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검열 없이 논문 원문을 공개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
2012년 6월 26일 화요일
7000년 전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물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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