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공유할 수 있다면?
애니메이션 속 '뇌-기계' 과학
친구가 좋은 꿈을 꾸면 장난삼아 꿈을 꾼 친구에게 커피 한잔 사주고, 친구의 꿈을 사가는 경우가 있다. 물론 꿈이라는 것이 실제로 사고팔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다.
만약 굳이 꿈을 사지 않고, 친구와 꿈을 '공유'할 수 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는 "꿈을 공유하면 멋지지 않을까요?" 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꿈의 문을 여는 과학의 열쇠, DC미니' 애니메이션 '파프리카'에는 'DC미니'라는 허구의 발명품이 나온다. 'DC미니'는 이른바 꿈의 문을 여는 과학의 열쇠이다. 또한 이 기기를 착용한 사람이 꾼 꿈을 영상화하고, 더 나아가 이 기기를 나눠 낀 사람들끼리는 꿈을 '공유'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발명품이기도 하다(애니메이션 상에서는 잠든 상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DC미니는 한 천재 과학자의 "꿈을 공유하면 멋지지 않을까요?"라는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만들어진 기기이다. 이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꿈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그 꿈을 보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치료하기도 한다. 즉, 환자가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무의식 상태인 꿈에서 발견하고, 불안을 해소시켜줌으로써 안정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공유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도리어 꿈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타인의 의식을 무의식에서 지배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바로 이 부정적인 면 때문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사용자 각자의 신체를 에너지로 사용한다' DC미니는 따로 충전이 필요하거나 인위적인 전지 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생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생체에너지란 사람이나 동식물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생명체로 보며 이들은 생명력 활동의 일환으로 고유한 파동을 발산하게 되는데, 이 파동을 에너지로 이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DC미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체에너지의 자연폭을 이용하여, 신경 흥분이 한 신경 세포에서 다른 신경 세포로 접합 부위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인 시냅스 전달형의 통신 방식을 이용한다. DC미니의 작동 원리는 프로타입의 PC화상처리인 슬릿노체크방식을 발전시켜 만들었다. 이는 원래 있는 형태 또는 기초 상태를 PC에서 영상처리 하게 되는데, 이때 슬릿이라고 일컫는 광속의 단면을 적당하게 제한하여 통과시킬 목적의 좁은 틈새를 만들지 않고 체크하는 방식에서 가지고 왔다.
애니메이션 상에서 DC미니를 도난 당하고, DC미니의 개발자가 보완해서 새로운 기기를 만들어내는데 이 기기 역시 생명체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여 작동된다. 이 개발자는 사람이나 동식물 등 생명체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인 생체전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끔 하는 조직을 나타낸 매개체인 유도성 서지에 의해, 비선형 파동을 그리며 새로운 시냅스 전달형의 통신 방식을 만들어냈다. '내 생각이 영상으로 구현된다면?' DC미니와 같은 기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파프리카'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뇌에 전극을 이식하여 뇌파를 컴퓨터로 전달해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뇌-기계 접속 기술이 지난 5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미국 브라운대 메디컬센터 존 도너휴 교수팀은 뇌-기계 접속(BMI)기술을 연구했다. BMI기술은 뇌에 전극을 이식, 어떤 특정한 움직임을 보일 때 발생하는 뇌파를 컴퓨터로 전달하고 전달받은 신호를 통해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에는 뇌에서 뇌파가 발생하는데, 사실 이때 여러가지 신호가 겹쳐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가지 생각만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너휴 교수팀은 생각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세세하게 구분하고, 그것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물론 이 기술이 실행되려면 두개골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뇌에 전극이 직접 닿기 때문에 오염이 될 수도 있다. 또 단순한 움직임뿐만 아니라 세세하고 복잡한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뇌의 일부가 아닌 전체에 전극을 꽂아야 하는데, 현재 의학 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기술은 주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이 비록 자신의 신체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을 이용하여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
저작권자 2012.06.2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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