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현실로 다가온 ‘스마트워크’

현실로 다가온 ‘스마트워크’

스마트워크 국제 컨퍼런스 개최




‘똑똑하게 일하자’는 의미의 ‘스마트워크(Smart Work)’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워크 도입 초기만 해도 일부 IT회사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네트워크 환경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최근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들이나 공공기관들까지 동참하는 분위기다.  
▲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일의 미래, 스마트워크’라는 주제로 스마트워크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스마트워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통해 좀 더 창의적으로 일하자는 의도에 의해 탄생했다. 좁게는 첨단 IT기기와 솔루션을 활용한 업무환경 개선을 말하지만 넓게는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크 센터 근무 그리고 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포함한 폭넓은 개념으로도 쓰인다.

공간, 시간 개념 바꾸는 스마트워크
이처럼 일하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과거의 개념을 스마트워크가 바꿔 놓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정부 기관의 관계자들과 글로벌 IT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마트워크 관련 정책과 추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성태 정보화진흥원장과 서필언 행정안전부 차관 ⓒScienceTimes

지난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포함한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2012 스마트워크 국제 컨퍼런스'가 '일의 미래, 스마트워크(Future of Work, Smart Work)'라는 주제를 가지고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행사의 개최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스마트워크는 사회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프레임워크"라면서 "스마트워크를 통해 유럽발 재정·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벗어나자"고 당부했다.

스마트시대의 인재상은 SERA형 인재
이번 컨퍼런스 첫 번째 기조연설은 '스마트시대 승자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표했다. 전 의원은 강연을 통해 개인과 네트워크 중심의 스마트 사회로의 변화와 스마트시대 인재의 조건,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만의 ‘이야기(story)’를 창조하고, 진정성과 전문성으로 공감(empathy)을 확대하며, 어떠한 위기상황도 극복해 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가지고 존재적인 ‘성취(achievement)’를 추구하는 사람이 바로 스마트 시대의 인재”라고 하면서 “이런 스마트시대의 인재들을 ‘세라(SERA)’형 인재라고 부른다”고 전 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한 조직은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 인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이라며 “다시 말해 'contents provider'가 아닌 'rule creator'가 주도하는 조직이 스마트한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 ‘스마트워크 실현을 위한 언리더십’에 대해 강연중인 ‘닐스 플레깅’ ⓒScienceTimes

다음 기조 강연자로는 국제적인 리더십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경영지침서인 '언리더십'의 저자인 '닐스 플레깅(Niels Pflaeging)'이 ‘스마트워크 실현을 위한 언리더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에 나섰다.

닐스는 강연을 통해 "스마트워크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영과 부서, 계급을 없애야 한다"면서 "경영자 혼자서 기업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낡은 리더십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진화한 리더십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데, 조직 구성원들 모두에게 중요한 결정을 맡기는 '언리더십(un-leadership)'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워크 시대 앞당기는 정부의 노력 필요해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제발표의 첫번째 세션에서는 정부 관계자인 행정안전부의 서보람 미래정보화과장이 스마트워크 센터 운영, 제도개선 등 공공부문 스마트워크에 대한 정부 정책과 도입 사례를 제시하면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서 과장은 “스마트워크 정책 도입에 가장 시급한 것이 제도마련 및 인식확산”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는 공무원의 복무규정을 개선하고 공무원 성과평가지침을 개정했고 인식확산 측면에서는 인식개선 문화운동의 전개와 함께 스마트워크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연구개발 분야를 대표하여서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전우직 미래인터넷연구단장이 등장해 스마트워크 업무에 필요한 실감형 영상회의 플랫폼 기술 등 다자간 협업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소개하고 스마트워크 주요 기술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 부대행사로 ‘스마트 테크 코리아 2012’가 진행되고 있다. ⓒScienceTimes

전 단장은 발표를 통해 “스마트워크 기술은 사용자의 불안감이나 소외감을 점차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관리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인의 업무 만족도와 조직의 생산성을 증대하는 인간중심의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산업계를 대표해 이트너스 이병하 부사장이 ‘한국기업의 스마트워크 실천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이 부사장은 “업무의 공간관리와 시간관리에 있어 체감형 변화와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화이트컬러의 생산성 관리와 동료간 협업 효과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6.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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