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효과, 그 상상의 한계는?
‘글로벌 문화기술(CT) 포럼’ 개최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거대한 로봇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마술 등,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일들이 영화에서는 현실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이처럼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마술이 바로 ‘VFX(Visual Effect, 시각효과)’다.
VFX는 단순히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다는 점 외에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매우 중요한 분야로 여겨지고 있는데,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서 VFX 분야의 규모는 최소 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VFX 시장은 아직 일천하지만, 최근 들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일련의 성과들을 볼 때 머지 않아 그 무대를 세계로 넓혀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VFX산업과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 이처럼 VFX가 미래 문화산업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VFX산업의 현재를 조망해 보고 국내 VFX 기업들의 해외 전략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외 최신 문화기술에 대한 공유를 통해 국내 VFX산업 분야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높이고, 국내 기술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2012 글로벌 문화기술(CT) 포럼’을 개최했다.
시각효과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집단 ‘VES(Visual Effects Society)’와 공동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VFX산업과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렸는데, 기술트랙과 산업트랙으로 나눠 VFX의 기술 수준과 산업 동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점이 이번 포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행사를 개최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홍상표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VFX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예측해 보는 자리”라고 하면서 “국내의 VFX 종사자들과 VES 회원들의 참여로 이뤄진 이번 포럼을 통해 관련 전문가와 업계 종사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가 발생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시각효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 기조연설과 각 트랙에는 세계 유수 스튜디오의 전문가들과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시각효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는데, 특히 여름 개봉 예정작인 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3D 시각효과의 붐을 일으키며 1천335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 등 뛰어난 시각효과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한 인사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먼저 기조연설 강연자로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기술상을 수상,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AMPAS)의 원장을 지낸 바 있는 시각효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빌 테일러(Bill Taylor)가 나서 ‘VFX 산업과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테일러 원장은 “VFX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사용한 시각효과가 지금에 와서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니기에 기술의 진화만큼이나 고객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각효과에 적용되는 다양한 신기술 소개 오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된 기술트랙에서는 리듬 앤 휴즈 스튜디오의 부사장인 마커스 커츠(Markus Curtz)의 ‘유체 및 비유체 시뮬레이션 기술의 최신 동향 및 적용 사례’에 대한 발표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커츠 부사장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도 특히 유체 시뮬레이션은 역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연산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고도의 작업”이라고 언급하면서 “유체의 운동은 확산과 압력 그리고 중력 등 다양한 힘에 근원을 두면서 동시에 복수의 물리학적 법칙에 대한 적합성을 충족해야 실제같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서는 최근 시각효과 부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퍼포먼스 캡처(performance capture) 기술’에 대한 강연이었는데 퍼포먼스 캡처란 수백 개의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배우의 움직임을 센서가 모두 감지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영화 아바타가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퍼포먼스 캡처 기술 동향 및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를 한 나이트 비전 스튜디오의 제임스 나이트(James Knight) 컨설턴트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장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현재는 촬영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의 개최 목적인 핵심콘텐츠 기술 개발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전략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문화기술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하여 올해 8월, 미국에서 진행되는 ‘SIGGRAPH 2012’ 행사에 참여하는 5개 업체와 이번 포럼에 참여한 VES를 연계 시켜 글로벌 사업 창출의 기회를 만들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2012.06.21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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