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졌다는 건 영화관 대목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배트맨 시리즈 완결편 <다크나이트 라이즈>, 더 막강해진 3D
아이맥스로 돌아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여기에 제작비 100억 원이 넘는 아시아 글로벌 프로젝트 <도둑들>과 군대 간
비가 주연을 맡은 항공 액션 도 합세했다.
올여름 대목 블록버스터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선택에 도움을 줄 매력포인트를 소개한다.
3D 아이맥스로 만나는 거미남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감독 마크 웹 /
출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판, 마틴 쉰, 샐리 필드 / 개봉일 6월 28일
3D 영화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활공 장면. 그렇다면 뉴욕 초고층 빌딩 숲을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과 3D의 결합은 마치 메시와 이과인 뺨치는 환상의 조합이 될 것이다. 5년 만에 찾아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시리즈
사상 최초로 3D & IMAX 3D 영화를 선보인다. 주제는 그간 시리즈에서 한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스파이더맨의 부모님을 둘러싼
미스터리. 영화는 피터 파커가 우연히 아버지의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에 의심을 품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전 시리즈의 답답하고 소심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냉소적이면서 똑똑한 훈남 과학 천재로 업그레이드된 피터 파커와 함께 그가 직접 거미줄 발사기 웹슈터를 발명하는 과정도
공개된다. 게다가 스파이더맨은 이전의 내성적인 피터와는 달리 밝고 풋풋해졌다. 엠마 스톤 역시 스파이더맨의 도움을 받기만 했던 MJ 대신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주인공을 연기할 예정. 마크 웹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덕에 영화는 영웅이 된 불안감, 사회 생활에서의 고민, 이성과의 문제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까지 모두 녹여낼 예정이다. 일단 약간은 왕따 같았던 토비 맥과이어보다 섹시한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는
점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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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❶ 1인칭 시점샷(Point of view)으로 촬영돼 관객이 마치 실제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❷ 재기 넘치는 인디 로맨틱 코미디 <500일의 썸머>를 만든 감독의 섬세한 감정 연출.
❸ ‘어메이징’이라는 단어에 적합한 액션과 탄탄한 드라마 동시 감상.
최동훈 감독과 10인의 도적,
도둑들
감독
최동훈 / 출연 김윤석, 김수현,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 개봉일 7월 25일
일단 캐스팅만으로도 올킬이다. 김윤석과 김혜수라는 최동훈 감독의 뮤즈, 월드스타 전지현, 스크린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에다 명품 조연 오달수, 김해숙까지 이보다 화려할 순 없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타짜><범죄의 재구성>을
잇는 범죄 3부작의 완성이자 한국형 케이퍼무비(기발한 두뇌 회전과 대담한 범죄행각을 다룬 영화)로 일찌감치 소문이 났다. 과거 마카오 카지노에서
하룻밤에 88억원을 땄다는 소문의 작전 설계자 마카오박(김윤석), 손에 닿는 건 무엇이든 다 따는 전설의 금고털이 팹시(김혜수), 목적을 위해
누구라도 이용하는 한국팀 보스 뽀빠이(이정재), 섹시한 줄타기 전문도둑 예니콜(전지현), 은퇴 말년의 연기파 도둑 씹던껌(김해숙), 순정파 신참
도둑 잠파노(김수현)에다 중국팀 리더 첸(임달화)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예니콜이 30층 짜리 빌딩을 올라가는 액션과 마카오 박의 고공 와이어
액션이 볼거리. 홍콩과 마카오 현지 로케이션에 최동훈 감독의 6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둑들>은 한국판 남녀 <오션스일레븐>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8개국에 선판매될 정도의 범아시아적 글로벌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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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❶ 김혜수,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증지위 등 한중 최고 배우들의 결합.
❷ 도박꾼, 사기꾼에 이어 ‘도둑’으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의 생생하고 쫀쫀한 스토리텔링.
❸ <전우치><타짜><범죄의 재구성>을 함께 한 촬영(최영환)·조명(김성관) ·편집(신민경)
드림팀의 재결합!
넘사벽 히어로 무비의 전설,
다크나이트 라이즈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 출연 크리스찬 베일, 조셉 고든-레빗, 앤 해서웨이,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먼, 리암 니슨 / 개봉일 7월 19일
어둡지만 철학적인 주제와 인간적인 고민들,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으로 일찌감치 그저 그런 영웅영화의 계보를 걷어치운
이 비장미 어린 영화는 다크나이트 신화의 최종편이다. 배트맨이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8년 후, 평화가 지속되던 고담시의
파멸을 예고하며 최강의 적 베인이 등장, 둘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는 스토리. 크리스찬 베일,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등 원년 멤버와 함께
조셉 고든-레빗, 앤 해서웨이 등 신진 세력들이 합세했다. 전체 촬영분 중 약 한 시간 가량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고공
비행기 폭파 탈출 장면과 현수교. 미식축구 경기장의 붕괴, 고담시 도심에서의 집단 격투 등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형 스케일을 선보인다. 실측
모형으로 제작된 배트맨의 비행 이동수단인 ‘더 배트’ 등을 비롯한 최첨단 신무기도 눈여겨 볼것. 악역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가 전작 히스레저의
조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기대포인트 중 하나다.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영화 팬들이 많은 올해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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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❶ 일반 상영 버전과 함께 2D 아이맥스 버전 동시 개봉.
❷ <다크나이트>로 블록버스터를 신화로 변신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창의력에 한 표.
❸ DC코믹스의 팬들로서는 올해를 기다린 이유가 된 영화.
한국형 감염재난 영화와 만난 김명민,
연가시
감독 박정우 /
출연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이형철 / 개봉일 7월 5일
2009년 한 다큐멘터리에서 방송된 실제 살인기생충을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감염재난 영화. ‘연가시’는 가느다란
철사 모양의 유선형 동물로 물을 통해 곤충의 몸 속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시작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자살하게 하는 기생충이다. 연기본좌
김명민이 가상의 변종 숙주와 싸운다는 내용. 고요한 새벽녘 한강에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른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원인은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종 연가시’.
짧은 잠복기간과 치사율 100%, 4대강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나가는 연가시 재난은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다.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재난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지만, 이성을 잃은 감염자들은 계속해서 물가로 뛰어든다. 한때 촉망 받는 교수였으나, 돈
욕심에 주식을 했다가 크게 실패를 하고 삼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된 재혁(김명민). 일에 치여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던 사이 연가시에 감염되어버린
아내 경순(문정희)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고군분투한다. 그 가운데 재혁은 재난사태와 관련된 심상치 않은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데… 주변에서 갑자기 많이 먹지만 살은 안 찌고, 자꾸 물가로 놀러가자는 친구가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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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❶ 본격 재난영화에 도전하는 연기본좌 김명민의 미친 연기력.
❷ 피서철인 지금, 물 속에서 감염되는 살인기생충은 공포로 다가온다.
❸ 살 파먹는 박테리아, 마약으로 인한 인간좀비 등 최근 발생한 실제 사건의 공포가 뇌리에 남아 있다.
아시아 최초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R2B: 리턴투베이스
감독 김동원 /
출연 정지훈, 신세경,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이종석, 정석원 / 개봉일 8월 중 대개봉
‘빨간 마후라 2’ ‘하늘에 산다’ ‘레드 머플러’ ‘비상(飛上): 태양가까이, 등 몇 번씩이나 이름이 바뀌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는 서울 상공에서 벌어지는 고공 액션을 다룬 영화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투조종사들로 구성된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최연소
조종사 태훈(정지훈)은 천재적 비행실력 못지 않은 장난기와 호기심으로 온갖 소동을 몰고 다니는 문제아. 어느 날 그는 고난도 비행을 시도하던 중
순식간에 에어쇼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결국 블랙이글스에서 퇴출당한다. 그 후 친형처럼 의지하던 대서가 편대장으로 있는 21전투비행단에 오게 된
태훈은 동기생 유진과 후배 석현을 만나 차츰 적응해 나간다. 그러나 비행단 내 ‘탑건’으로 불리우는 원칙주의자 철희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여의도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했다는 공습 경보가 발령되고, 태훈, 유진, 대서, 석현은 출격을 준비한다. 빌딩 사이에서
공중전을 벌인다는 설정은 무리수로 느껴지지만 발전된 한국 CG기술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채우는 전투기의 스피드로 가슴 속 답답함을 날리고픈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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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한국에서 최초 시도되는 공중액션 영화.
❷ 유준상, 비, 신세경 등 핫한 배우들에 할리우드 항공촬영팀이 만든 전투기의 빠른 스피드.
❸ 군복무 중인 비느님(정지훈)이 군복 입은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영화.
늙은 슈왈제네거 대신 젊은 콜린 파렐,
토탈리콜 2012
감독 렌 와이즈먼
/ 출연 콜린 파렐, 브라이언 크랜스턴,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 개봉 8월 15일
“Recall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생각 속의 여행을 통해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카피 아래 주인공 콜린 파렐의 모습이 비트 단위로 쪼개지는 포스터가 이 영화의 전체 테마를 드러낸다. 폴 버호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샤론 스톤 주연으로 국내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토탈리콜>(1990년)이 <언더월드>와
<다이 하드4.0>의 렌 와이즈먼 감독의 손에서 재탄생됐다. 2012년판 영화에서는 콜린 파렐이 자신이 기억을 제거당한 스파이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공장 노동자 퀘이드 역은 맡았다. 아름다운 아내 로리(케이트 베킨세일)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던 더글라스 퀘이드(더그
퀘이드, 콜린 파렐 분)는 기억을 심어주는 토탈리콜을 통해 완벽한 휴가를 꿈꾼다. 반복됐던 악몽과 혼란스러웠던 삶에 대한 기분전환을 원했지만,
리콜은 도중에 중단되고 더글라스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거대한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유로메리카와 뉴 상하이 두 국가간의 패권을 위한 싸움
속에 어느 편에 속해 있는지도 모른 채, 반란군 전사(제시카 비엘)와 팀을 이뤄 스파이였던 자신의 과거가 각성되기 시작한다. 터질 듯한 근육질의
아놀드 슈왈제네거 대신 날렵한 몸의 콜린 파렐이 이 우울한 영웅의 각성을 표현한다.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과 비교분석하여 보면
재미가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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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이퀼리브리엄>과 <울트라바이올렛>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책임진 커트 위머 참여
❷ 액션과 비주얼로 업그레이드된 2012년판 토탈리콜.
❸ 날렵한 콜린 파렐의 스마트한 두뇌 싸움에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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