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중심의 자전거 정책
영국의 녹색 자전거 정책(하)
녹색경제 보고서 영국 런던은 다른 유럽의 도시들에 비해 자전거 사용률은 저조하지만, 다양한 자전거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EU의 환경친화적 도시계획과 교통계획의 영향에 힘입어 런던 역시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자를 위한 도시공간을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런던은 원래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가 주이고, 런던 시내 도로는 건설된지 100년이 넘어 건축물을 철거하고 도로를 따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용자 중심의 자전거 정책 런던은 자전거 신호등, 자전거 표지판, 자동대여시스템 구축, 자전거 주차장의 시설 및 자전거 도로를 인도에 설치하지 않고 차와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해 차보다 사람을 배려한 자전거 사용자 중심의 정책들을 펴고 있다 . 최근 런던의 교통당국인 TFL(Transport for London)은 그린런던정책 등과 그 노선을 같이하여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교통 혼잡 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런던지역 내 자전거 전용 도로 확대 및 주차시설 마련, 자전거 안전점검 무상서비스 제공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할 학교마다 100대 가량의 교육용 자전거를 공급해 자전거 안전운전요령 및 수칙 등을 지도하고 있다.
BCH(Barclays Cycle Hire)의 사이트에 있는 ‘Journey planner’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의 주소를 넣으면 안전한 루트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Journey planner’는 스마트기기의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마련돼 있어 이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보행자와 운전자가 공존하는 거리 특히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자동차 위주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자전거, 보행자 위주의 정책으로 바뀐 ‘클러터 프리(clutter free·잡동사니 없는) 로드’였다. 2012년 2월 1일에 개통한 이 도로는 런던 시내 한복판에 있다. 경계석도, 표지판도, 신호등도 없는 도로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몰려 있는 켄싱턴앤드첼시 로열보로의 엑시비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그 길이는 820m에 이른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 있는 이 도로는 많은 차와 사람이 다니는 복잡한 거리이지만 경적 소리 한 번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거리에서 만난 런던의 메일러 씨는 “보행자나 운전자들이 이 거리를 지날 때에는 서로 다치게 하거나 방해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는 것 같다. 안전시설이 없지만 더 안전한 거리가 된 것 같고 쾌적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자전거 이용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교마다 자전거를 공급해 자전거 안전운전요령 및 수칙을 지도하는 점, 각 거리의 중심마다 자전거 대여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안전한 루트를 추천해 주는 정책들로 영국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찾는 박물관과 미술관 거리에 보행자와 자동차가 공존하는 거리를 만들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좀 더 보행과 운전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친환경적인 것에 대해 몸으로 느끼게 하여 녹색 생활의 습관과 안전 의식을 키우는 것은 우리의 교육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
저작권자 2012.06.19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