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1일 목요일

다른 나노입자 결합시킨 '야누스' 기술

다른 나노입자 결합시킨 '야누스' 기술

효과적인 암세포 제거 기대


 
크기가 10억분의 1미터 수준의 작은 나노(Nano) 입자에 여러 약물을 동시에 담는 기술이 개발돼 향후 복합제제의 의약품이나 화장품에 쓰일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이은성 교수팀이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를 1대1로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야누스의 두 얼굴에서 착안해 '야누스 나노입자'로 명명했다.

기존의 나노입자는 약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내부 중심의 한곳 밖에 없어 기능에 한계가 있었다.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내부에 넣으면 각각 기능하기 전에 서로 반응하는 등 제어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를 정확히 1대1로 결합한 야누스 형태의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나노입자 표면에 고분자를 부착시켜 또 다른 나노입자가 성장하도록 했다.

또한 이 기술을 응용해 삼중, 사중, 포도송이 형태의 나노입자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야누스 나노입자로 한면에 진단기능, 다른 한면에 치료기능의 약물을 투입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내성이 강한 암세포를 치료할 때도 한면에는 내성 억제 약물을, 다른 한면에는 치료약물을 넣고 시간차를 두고 방출시키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성 교수는 "앞으로 의약품, 화장품, 조직재생공학, 나노패터닝 등 여러 분야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최신호에 게재됐다.
▲ 실리카(SiO2) 표면에 이중설파이드 결합을 매개로 양친성 고분자를 표면 부착한 뒤 고분자미셀을 성장시켰다. 실리카 표면과 고분자미셀의 연결부위인 이중설파이드(disulphide) 결합이 환원반응에 의해 잘려나가면서 실리카 표면으로부터 분리됐다. 이때 잘려나간 이중설파이드 결합은 단일 시올(thiol)결합으로 바뀌어 결과적으로 하나의 고분자미셀에 단 하나의 시올이 존재하게 된다. 이후 시올을 가진 고분자미셀과 또 다른 고분자미셀이 1대1로 반응할 경우 야누스형 나노입자가 만들어진다.
사이언스타임즈

저작권자 2012.06.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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