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과학문화… 더 확산해야
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 자문회의 개최
과학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린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어른들 역시 과학을 외면하기 일쑤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이공계 기피다. 이 문제를 안고 세계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과학문화'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과학을 문화로 보자는 것이 과학문화다. 과학을 인간 삶 속에서 꼭 필요한 문화로 보았을 때 어떤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어려운 과학'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과학', 그리고 '흥미로운 과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0여 년간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 일을 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이 과학문화 사업을 더욱 창의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과학문화사업 발전을 위한 자문회의'를 열고 미래 과학문화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과학문화 사업에 대한 정치 공감대 중요 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 주재로 열린 이날 자문회의에는 김시중 과학기술포럼 이사장, 이규석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원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김제완 한국과학문화진흥회 이사장, 민경찬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이하 과실연) 명예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과학문화 활성화를 위해 과학문화진흥법(가칭)과 같은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정치적으로 법조계와 국회, 언론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과학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 측면에서는 국민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거론했다. 다음은 자문위원들의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 김시중 과학기술포럼 이사장 "과학문화 사업을 위해 과학문화진흥법(가칭)과 같은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과학문화 사업이 위축되지 않기 위해 이런 법을 필히 만들어야 한다. 과학문화 사업을 정치에 반영하는 일도 중요하다. 각 정당에 사업 취지를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교육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사범대 교수 등 교육계와 자주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학회와 교류하면서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PSSC(물리교육연구회) 사례를 참고할 필요도 있다." ▲ 민경찬 과실연 명예대표 "법조인, 국회, 공무원, 언론 등을 대상으로 과학문화사업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한 한 과학기술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 조그만 인식변화가 얼마 후 결실을 맺는다. 50년 후의 '나비효과'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과학문화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창의재단이 시대정신을 반영해 구체적인 인재상을 분명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과실연은 그동안 과학을 통한 합리적인 사고를 창출하고, 한국 교육계에 문과·이과 없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많은 부분 과학문화 사업들이다. 창의재단과의 공조가 필요하다." ▲ 이규석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과학문화 사업은 한 기관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학교나 사회 현안 등을 연계해 추진해나가야 한다. 특히 학부모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과학사랑 어머니회' 조직을 통해 활동해 왔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과학문화 사업을 진행하는데 참고했으면 한다. 재단 주요사업보고에서 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해온 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기존의 경쟁 방식에서 탈피해 즐기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프로그램을 잘 개선해 큰 성공을 거두기 바란다." ▲ 박원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학부모 대상의 과학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특히 이공계 기피 풍조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문화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 ▲ 김제완 한국과학문화진흥회 이사장 "창의성 교육을 위해 경험 있는 교사들의 자문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학기술계나 과학교육계에서 좀 더 크게 볼 수 있는 분들의 자문이 필요한 것 같다. 일본의 경우 노벨상 수상자가 자문을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 대중화를 위해 강연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학기술 앰배서더 강연의 경우 기존 학교 프로그램 외에 교육청 프로그램 또는 학부모 대상 강연의 비율을 높이면 좋겠다." |
저작권자 2012.06.28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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