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 온혈동물이었을지도
네이처지에 발표
냉혈동물로 알려져 온 공룡이 사실은 온혈동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스페인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공룡을 비롯한 냉혈동물의 뼈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돼 온 생장선이 포유동물의 뼈에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또 공룡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높은 대사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온혈동물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뼈의 생장선은 동물이 느리게 성장하는 겨울철에는 짙은 색을 띠고 좁게 나타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계절에는 옅은 색을 띠고 넓게 나타난다. 동물이 스스로 체온을 만드는 온혈동물인지, 외부 에너지원에 체온을 의존하는 냉혈동물인지 밝혀지면 이들의 생장과 진화에 관해 많은 것이 밝혀지게 된다. 동물의 체온은 이들의 대사에 영향을 미쳐 성장 및 번식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냉혈동물의 성장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생장선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 왔고 공룡 뼈의 생장선을 근거로 이들을 냉혈동물로 생각해 왔다. 반면 포유동물이나 조류 같은 온혈동물들은 체온과 대사율이 높아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생장선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양이나 소처럼 온혈 포유류에 속하는 야생 반추동물 100여 종의 다리 뼈와 심부 체온 및 안정시 대사율을 계절별 강우량과 기온 주기와 비교한 결과 이들에게서도 역시 계절적 요인과 관련된 생장선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의 생장선은 뼈가 매년 빠르게 성장하다가도 '살기 힘든' 계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따라 성장이 지연되기도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들 반추동물의 뼈에 나타나는 생장선이 이전에 공룡 뼈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것이라면서 이는 반추동물과 공룡이 모두 빠르게 성장하다가 먹이가 부족한 '살기 힘든' 시기를 만나면 성장이 지연되는 똑같은 현상을 겪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의 쟁점은 "공룡의 성장선과 휴지기 사이 조직에는 항상 매우 빠른 성장을 시사하는 고도로 혈관화된 큰 영역이 나타나고 있어 성장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는 파충류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룡이 온혈동물이었을 가능성 쪽으로 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조사한 공룡들 가운데 반추동물과 비슷한 생장선이 보이지 않는 유일한 것은 초식공룡인 용각류 뿐이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몸이 큰 이들 용각류 역시 체온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오늘날엔 이들과 비슷한 동물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생장선이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연구진은 "공룡들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많은 먹이가 필요했고 내부 체온을 항상 높게 유지해야만 했을 것"이며 이는 온혈동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2012.06.29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