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각 짜리 피자에 스파게티 하나를 추가했더니 1만6900원이 나왔다. 예전 같았으면 3만원을 훌쩍 넘었을 구성이지만 `피자 한 판 9900원`
이벤트를 활용해 싼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직장인 이경선 씨(29)는 얼마 전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패밀리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수프, 메인 요리, 과일 에이드, 커피로 구성된 풀코스를
먹었는데 단돈 9900원이 나왔다. 이씨는 "평상시였으면 3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때문에 점심시간에 패밀리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일은 엄두도 못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벤트를 자주 활용해야겠다"고 밝혔다.
요즘 외식업계에서 `1만원 마케팅`이 성행 중이다. 고객들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기존 2만~3만원대이던 메뉴를 1만원에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물가가 크게 오르고 불황이 지속되자 `만원의 행복`을 찾아 할인 프로모션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최근 `9900원` 런치 메뉴를 선보였다. `그릴드 치킨랩` `산타페 샐러드` 등의 메인 메뉴와 수프, 식전 브레드,
음료ㆍ커피 등을 9900원에 제공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홍대점, 신천점, 청담점 등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은 점포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T.G.I.F 역시 1만원대 런치타임 서비스인 `어메이징 런치`를 시행하고 있다. 수프, 메인 요리, 과일 에이드, 커피로 구성된 풀코스를
평일 점심엔 1만29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휴카드를 잘 활용하면 가격을 최대 9840원까지 더 낮출 수 있다.
베니건스는 이달 말까지 `9900원 파스타 축제`를 진행한다. 새로운 파스타 메뉴 출시를 기념해 만든 이벤트로, 신(新) 메뉴는 물론 기존
메뉴까지 모든 파스타를 9900원에 즐길 수 있다. 단 메인 메뉴를 함께 주문했을 때만 이용이 가능하다.
`1만원 마케팅`은 패밀리레스토랑 외에 피자 등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에도 확산되고 있다. 피자헛은 이달 말까지 온라인ㆍ전화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피자 한 판 9900원` 이벤트를 운영한다. 찰도우 피자와 오븐 파스타를 동시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더스페셜 피자는 9900원에,
크런치콜드 미디엄 피자는 1만5000원에 할인 제공한다.
불고기브라더스 역시 9900원부터 풀코스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불고기 런치 메뉴 3종`을 출시했다. 전채와 오늘의 죽, 양파 샐러드,
불고기, 강된장 식사, 후식까지 총 6가지의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광릉식 불고기(9900원)와 냉면 세트(1만2900원), 서울식
불고기 세트(1만5900원)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 평일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된다.
차이나팩토리는 두 가지 메인 메뉴와 볶음밥이 제공되는 `파워런치`를 강남점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딤섬과 디저트가
함께 제공된다는 사실이 장점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제휴카드 할인 시 1만2640원만 내면 된다.
외식업체들은 앞으로 `1만원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다 점포 방문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백스테이크 관계자는 "가격을 낮춘 이후 점심시간 방문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blog.naver.com/chemnote/8016239409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