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뼈동물, 사회적행동 신경회로 공유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
모든 등뼈동물들은 짝짓기를 위한 과시에서부터 공격성, 일부일처제에 이르기까지 4억5천만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다양한 사회적 행동에 관여하는 신경 회로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주립대(UTA) 과학자들은 조류와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물고기 등 등뼈동물 88종의 뇌에서 12개 영역을 분석한 결과 "모든 등뼈동물의 사회적 행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고대 회로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기원을 말해 준다. 우리가 사회적 행동을 위해 사용하는 신경 회로의 많은 부분은 실제로 매우 오랜 기원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극의 상대적 중요성을 평가하는 보상중추와 사회적 행동에 관여하는 신경계 등 두 개의 신경망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종을 막론하고 이 두 핵심 영역에서 유전자 활동이 놀랄만큼 잘 보존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전자 활동의 이 같은 일관성이 발견되긴 했어도 등뼈동물들이 지난 4억5천만년 동안 행동에 있어 매우 큰 다양성을 진화시켜 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중추 회로가 오래 전에 진화해 새로운 행동의 진화를 위한 유전적.분자적 기틀을 마련해 주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중추 회로에 일어난 작은 변화가 새로운 행동을 탄생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종과 상관없이 여러 차례 진화해 온 일부일처제는 특정 환경 조건에서 번식과 생존에 더 유리했을 수 있는데 이런 행동의 진화는 신경망 전체의 진화가 아니라 오래 보존된 신경망에 일어난 작은 변화의 결과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등뼈동물의 뇌는 믿을 수 없을만큼 다양하지만 유전자 활동 수준에서까지 공통성이 발견되고 있다. 이런 기본틀에서 출발해 우리는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분자의 보편성'이 존재하는지를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자의 보편성이란 모든 종에서 행동의 기초를 형성하는 공통의 유전자와 분자를 가리키는 것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보편성을 찾을 수 있는 영역이 밝혀진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
저작권자 2012.06.0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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