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3일 수요일

고성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 신종

고성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 신종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로 명명



경남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의 4족(足) 보행 조각류(鳥脚類) 공룡 발자국 화석이 세계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1999년 두호리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04년 발굴된 이곳 화석의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 'ICHNOS'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화석은 신종으로 확인돼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Caririchnium kyoungsookimi)'로 명명됐다.

조각류는 중생대 쥐라기 후기와 백악기 초기에 번성했던 초식공룡이다. 네 발을 지니고 있으나 보통 두 발로 걸으며, 골반의 형태가 새의 골반과 유사하다. 이구아노돈, 힙실로포돈, 하드로사우르스, 캄프토사우르스 등이 대표적이다.
▲ 조각류 공룡발자국 비교 사진. ⓒ문화재청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모두 뒷발자국이었으나 두호리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앞발 모양이 찍혀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ICHNOS'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간되는 발자국 화석 관련 국제학술지다. 2012년 최신호는 대한민국의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연구가 40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특별호로 꾸며졌다.

13편 논문 모두 우리나라 공룡 화석산지 연구를 담고 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진과 국내 고생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국내의 화석산지는 천연기념물 제411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 발자국 화석산지'와 제394호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산지' 등 5곳이다.

'ICHNOS' 특별호에 실린 논문들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적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8월 4족 보행 조각류 신종 화석을 일반 국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대전 서구 만년동의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6.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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