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떠나는 과학체험여행
물에서 우주까지 다양한 활동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해 주말이 되면 부모도 학생도 많은 고민을 한다. 이왕이면 주말을 조금 더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주말마다 아이들이 쉽게 과학을 배우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체험학습이 만들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 과학 교육원에서도 주말마다 학생들을 위한 주말 과학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물에서 우주까지 과학체험여행' 지난 17일 일요일에는 과학체험학습 1기의 두번째 수업이 있었다. '물의 탐구' 라는 주제 아래, 총 4번의 실험이 이어졌다. 수업은 이론 수업과 실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실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과학 이론을 접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과학교육원에서 직접 만든 교재에는 실험의 전 과정이 사진으로 잘 나타나 있어 집에서도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는 직접 물의 구조를 만들어보는 체험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물의 구조를 만들기 전에 교재를 통해 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의 구성 원소와 물의 구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설명 후에는 준비된 물 분자 모형 세트와 핸드폰 고리를 갖고 물의 구조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산소 원자 모형에 수소 원자 모형을 끼운 후 물 분자 모형을 핸드폰 고리에 끼워 핸드폰 고리를 완성한 학생들은 신기해 하면서 핸드폰에 자신이 만든 고리를 걸어뒀다.
두 번째는 물의 표면 장력에 대해 알아보고, 구리선으로 소금쟁이를 만들어 물에 띄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하면 무거운 물체가 물에 잘 뜰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표면장력을 이해했다. 무거운 구리선이 자꾸 가라앉아 애를 먹었지만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구리선을 물 위에 띄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도 선생님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며 더 넓은 표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연료 전지를 만들었다. 물에 전기 에너지를 가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 사실을 바탕으로, 산소와 수소가 가진 특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설명이 끝난 후 간단하게 연료 전지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화학 반응해 전기를 생성시키 것으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기에 환경에 도움이 되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과 신뢰성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있기도 하다. 학생들은 연료전지와 관련된 교재에 있는 읽을 거리를 읽으면서 연료 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준비된 재료들을 이용해 연료 전지를 만든 후 멜로디 세트와 발광 다이오드를 연결해 전기가 흐르는 것을 눈으로, 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네 번째 실험은 물의 온도에 따른 부피 변화를 이용하여 간이 온도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온도계의 원리인 액체의 열팽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투명한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관과 온도 변화를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내부 물체로 구성된 갈릴레오 온도계도 볼 수 있었는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처음 보는 갈릴레오 온도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요구르트 병을 이용해 간이 온도계를 만든 후 뜨거운 물에 요구르트 병을 넣자 병 안에 있던 물이 팽창하면서 빨대를 타고 올라왔는데, 학생들은 그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다. '과학체험 활동에 참여하려면' 경기도 내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진행되는 과학체험은 한 기수 당 총 3일 2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체험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 과학교육원과 대부도, 시화호 등 야외 탐사장소에서 이뤄지며 총 5기의 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3번에 걸쳐 지질생태 탐사와 천체관측, 물과 과학전시물을 탐구한다. 야간천체관측활동은 가족과 함께 참가하며 창의체험활동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체험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모든 체험활동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기도 과학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저작권자 2012.06.18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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