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제 꼼짝마!
날씨조절 기술 현실로 다가와
[가상뉴스] "방금 들어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41년 9월 2일 남부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할 예정인 제4호 태풍 페르도(Perdo)가 세계 역사상 인류에 의해 처음으로 길들여진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이 만들어 낸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기 전 정밀분석에 돌입했고, 항공부대는 이번 허리케인의 중심 부근에서 세력을 약화시키는 생분해성 기름성분의 혼합물을 바다 표면에 분사했습니다. 5등급 허리케인, 4등급으로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은 초기에는 세력이 강한 5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육지에 상륙했을 때는 4등급으로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등급 태풍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지 줄잡아 계산하기에는 그 예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볼 때 5등급 허리케인의 등급이 한 단계 낮춰져 4등급이 되면 피해액이 적어도 10%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들은 약 170억 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하기 전에 항공부대가 기름성분의 혼합물을 살포하지 않았다면 170억 달러에 상당하는 손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허리케인과 싸울 전문부대 창설도 필요 만약 이러한 추정이 정확하다면 허리케인에 대항할 전문적인 항공부대를 창설하는 것도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적과 싸울 전투부대가 아니라 날씨와 싸울 요원들로 구성된 부대인 것이죠. 지난 30년 동안 계속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허리케인 수는 계속 증가해왔고, 그 세기도 대형급이 많아져 우리에게 상당한 피해를 안겨줬습니다. 이번 페드로 길들이기 프로젝트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로 30년 전 대기환경연구소(AER Atmospheric and Environmental Research) 부소장 로스 호프만(Ross N. Hoffman)의 가설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호프만 박사는 해양 표면에 증발을 더디게 하는 얇은 생분해성 기름 필름을 씌워 허리케인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터무니 없는 발상이라며 외면해 왔습니다. 이제 과학자들의 향상된 분석 능력과 제어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허리케인의 공포와 재앙으로부터 해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날씨조절 기술에 더욱더 많은 진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성경에 등장하는 모세처럼, 혹은 전 세계 종교에 등장하는 신화와 전설 속의 인물들처럼 비바람을 불러들이고 천둥과 벼락을 내리치게 할 수 있을까? 반대로 비바람 그리고 천둥과 벼락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그들은 그들의 신에 호소하여 날씨를 변화시켰다. 그러나 신화와 종교 속의 신에게 호소하지 않고 과학과 기술에 호소하여 그런 신화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길이 점차 열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주술이 아니라 인간의 힘에 의한 날씨조절(weather modification)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7월, 미국 특허국에 특이한 특허가 신청됐다. 커다란 바지선에 터빈을 장착해 깊은 바닷속 차가운 물을 퍼 올려 해수면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었다.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허리케인의 힘이 약해지는 원리에 착안해 이런 특허를 낸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워싱턴 카네기 연구소의 기후과학자 켄 칼데이라와 함께 내놓은 것이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엄청난 비용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많았고 아직도 관련장비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허리케인, 열 에너지를 빼앗는 기술이 관건
미해양대기국(NOAA)이 실험에 나섰지만 최종적인 성공판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 바람의 세기가 일시적으로 약해졌지만, 바깥쪽에 생성된 비구름이 태풍의 눈으로 빨려 들면서 태풍이 다시 제 모습을 찾는 현상이 확인됐다. 최근에 개발된 기술로는 ▲허리케인으로 변하기 전 레이저를 쏘는 작업 ▲허리케인으로부터 열 에너지를 뺏기 위해 액체질소(liquid nitrogen)를 바다에 뿌리는 작업 ▲불완전 연소된 검댕이(soot)를 만들어 햇빛을 흡수하여 대기온도를 낮추게 하는 방법들이 있다. 날씨조절 기술 가운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이미 70여 년 전에 개발된 인공강우(cloud seeding)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비를 뿌리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를 차단할 수도 있는 기술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2월 극심한 겨울 가뭄이 계속되자 12억8천만 달러를 들여 산시(山西)와 산둥(山東)성에 인공강우 작업을 실시해 비와 눈을 뿌렸다. 또한 2008년에는 올림픽 개막식에 비구름이 베이징 상공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 요오드화은을 뿌린 적이 있다. |
저작권자 2012.06.13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