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이른 더위, 식중독 주의보 발령

이른 더위, 식중독 주의보 발령

4시간 만에 식중독균 100만배 증식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음식의 부패를 눈치 채지 못하고 섭취해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어패류 역시 예외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여름철은 예년에 비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등의 취급 및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해수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의 온도에서는 빠른 속도로 증식하여 3~4시간 만에 그 수가 100만 배로 증가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은 여름철에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가장 많다.
▲ 2011년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 및 환자수 추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식중독 중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133명(9건)으로 3.6%에 달했으며 그 중 70명(8건)이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6~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구입 시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 식종독균 증식이 억제되도록 해야 하며 조리 시에는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세척하고 반드시 횟감용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조리 후에는 열탕 처리를 통해 사용한 기구를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가급적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것을 피하고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으로, 장염비브리오균은 어패류의 껍질,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돼 있다가 칼, 도마 등을 통해 다른 음식으로 오염돼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학교 급식이나 뷔페 등 대형 음식점을 비롯해 해안가 어패류 판매 밀집지역, 횟집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식약청은 국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지키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타임즈

저작권자 2012.06.14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