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4일 월요일

R&D 성공은 서비스에 달렸다

R&D 성공은 서비스에 달렸다

서비스 R&D 활성화 위한 토론회 개최



 
▲ 시멘트 생산회사가 아닌 '빌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CEMEX ⓒCEMEX
멕시코의 글로벌 시멘트 공급업체인 ‘CEMEX’의 슬로건은 ‘피자배달보다 빠른 콘크리트 공급’이다.

‘시간이 돈’인 고객에게 ‘적기 공급(just in time delivery)’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인 이 업체는 시멘트만 생산하는 제조 회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빌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CEMEX'의 예에서 보듯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흐름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반위에 서비스를 얹어 판매하는 ‘서비사이징(servicizing)’ 모델로 변해가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 연구개발(R&D)이 제조 중심의 제품 및 신공정 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 펼쳐질 R&D 방식은 새로운 서비스 상품 및 서비스 전달 체계가 접목된 '서비스 R&D'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R&D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일(금) 서비스 R&D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서비스 R&D 투자 방향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이번 행사는 서비스 산업이 전체 고용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에 의존해 온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이 한계를 나타남에 따라 서비스 R&D 관련 정책 추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을 끌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과위의 김화동 상임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가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여러 부문의 관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좋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든 제조업은 서비스와 결합될 것으로 예측

본격적으로 진행된 세션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의 현재호 대표는 ‘국내외 서비스 R&D 동향및 시사점’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앞으로의 모든 제조업은 서비스와 결합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대표는 서비스 부문의 R&D 투자 현황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국내 서비스 R&D의 비중이 국가 R&D의 7%로 OECD 국가들의 평균에 비해 1/3수준에 불과하고, 제조 R&D와 비교시 서비스 R&D의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중”이라고 우려했다.

▲ R&D 방식이 제조에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ScienceTimes

이와 관련해 현 대표는 서비스 R&D의 투자 확대가 필요한 이유로 “상품과 서비스의 결합으로 점차 상품과 서비스의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다”면서 “서비스 방식의 혁신은 서비스 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에 있어서도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장의 근거로 글로벌 화학회사인 ‘듀퐁’의 예를 들었는데 “듀폰은 초창기만 해도 자동차 회사에 도장용 페인트를 판매하는 회사였다”면서 그러나 “영국 포드자동차의 도장 공정을 용역형태로 직접 운영해 보면서 페인트 수요를 추정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도와주는 컨설팅 서비스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한 6대 추진과제

세션의 다음 순서는 국과위의 미래성장조정과의 박현민 과장이 지난 4개월 동안 국과위 해당 전문위원회 내에 서비스 R&D 분야 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마련한 ‘서비스 R&D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박 과장은 발표를 통해 “정부는 부처별로 부처 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서비스 R&D 대표사업 위주로 투자를 확대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학문으로서 서비스 R&D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초연구를 추진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R&D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찬 행사장은 서비스 R&D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ScienceTimes

계속해서 박 과장은 “정부가 서비스 R&D 활성화를 위해 6대 추진과제를 설정하였다.”고 밝혔는데 “6대 추진과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창출 ▲안전한 사회 구축 ▲공공분야 행정서비스 개선 ▲국민 삶의 질 향상 ▲영세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서비스 R&D 인프라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과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서비스 R&D 정부 투자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서비스 R&D를 통한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6.04 ⓒ ScienceTimes
http://blog.naver.com/chemnote/8016154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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