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인성 갖춘 직업인재 키운다
창의·인성모델학교 취재기
지난 4월 고용노동부가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층의 고용률이 최근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선취업 후진학 정책 등으로 고졸 취업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분야 인재와 전문 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창의·인성모델학교로 창의와 인성을 갖춘 직업인재 배출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 바로 평촌경영고등학교(교장 김흥환)다. 사이언스타임즈가 이 학교를 찾아가 특별한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취재했다. 학과 특성에 맞춘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
평촌경영고의 대표적 특징은 특성화고에 맞는 창의․인성 교수학습활동으로 교과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즉 창의넷의 51개 창의적 수업 기법 연구를 통해 개발한 창의․인성 수업모형을 교과과정과 연계해 진로탐색을 위한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회계금융과와 경영정보과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통한 회계 흐름 파악과 이를 활용한 나만의 스토리북 만들기’ 프로젝트수업을 진행했고, 디지털디자인과에서는 ‘안양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개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 같은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김흥환 교장의 설명이다.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지식과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합리적으로 직업을 선택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창업 등 동아리활동으로 진로 탐색 ‘활발’ 또 평촌경영고에서는 교육과정과 학과 특성에 맞춘 진로체험동아리와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증권 동아리와 같은 진로탐색 동아리 활동을 통해 금융교육은 물론 신용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하고 다양한 금융체험 활동으로 경제윤리를 이해할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경제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또 만화동아리와 디지털영상편집동아리 경우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 제작 활동으로 전문성을 기르고 각종 대회와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관련 자격증 취득 교육을 함께해 전문 직업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증권투자상담사 2명, 펕드투자상담사 12명, 제과제빵사 11명, 바리스타 22명 등 순전히 학교 동아리활동과 교육만으로 어려운 자격증들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과 특성에 맞춘 창업동아리인 비즈쿨의 활동도 활발하다. 회계금융경영과에서는 전자앨범 사업, 광고디자인경영과에서는 액세사리 만들기 사업, 소프트웨어경영과에서는 T프린트 사업, 항광관광경영과에서는 쇼콜라티에 사업을 창업했다. 특히나 쇼콜라티에 사업은 지난해 여름 학교내 학생들에게 시원한 생과일 음료 등을 판매하는 사업이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꽤 많은 수익금을 남겼고 그것으로 연말에 이웃돕기 등 좋은 일에 사용하기도 했다. 나눔과 배려 ‘사랑의 공부방’ 운영 평촌경영고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또다른 창의․인성교육프로그램은 바로 ‘사랑의 공부방’이다. 이는 교과학습 부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같은 반 급우가 멘토가 된다는 점이다. “사랑의 공부방은 성적이 비교적 우수한 같은 반 학생이 멘토가 되어 학습이 부진해 도움이 필요한 같은 반 학생이 멘티가 되어 방과 후 담임교사 지도 아래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활동을 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 멘토와 멘티가 친밀감을 형성함으로써 멘토학생이 학습만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멘티학생에게 학습동기도 부여하고 자신감도 심어줘 학교생활 전반에 애정과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갖도록 하는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 교장은 이처럼 ‘사랑의 공부방’을 장점을 소개하면서 그 덕분에 2010년 17.4%였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11년에는 8.0%로 감소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또 다른 평촌경영고의 나눔과 배려 교육은 바로 ‘도울학생 행복비전 프로그램’이다. 이는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 즉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나아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인성교육과 체험학습의 접목이다. 먼저 성격 검사, 나의 이해, 내 삶의 메인프로젝트, 행복비전리더십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바리스타, 제빵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이처럼 신체적 체험활동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 집중도를 높이게 되면 학생들이 자아 존중감은 물론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되고 자기통제 훈련을 통해 학교 생활 적응력도 향상되는 것이다. 결국 평촌경영고는 이 같은 창의․인성 교육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 직업인재를 성공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
저작권자 2012.06.01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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