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우유… 갱년기 우울증 예방에 도움

우유… 갱년기 우울증 예방에 도움

고관절 골밀도 높아져 골다공증 예방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은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많이 마셔야 키가 크고 뼈가 튼튼해진다고 하면서 권유하고 있지만, 성장을 이미 마친 어른들도 매일 우유나 유제품을 많이 마시면 뼈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노화연구팀이 '골다공증 연구 (Archives of Osteoporosis)' 2013년 2월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이 중년에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일 최소 3번 이상 우유나 요구르트를 섭취하면 고관절의 골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영양 성분의 경우 유제품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포화지방을 줄이면서,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를 선택한다면 칼슘이나 단백질, 비타민D의 섭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척추의 골밀도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나, 뼈 건강에 유익하고 중요한 영양소를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제공한다고 하였다.
▲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이미 성장을 마친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갱년기 여성들에게 골밀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갱년기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ScienceTimes

우유는 몸에 좋지만, 특히나 뼈와 관련해서는 아주 좋은 도움을 준다. 우유는 송아지의 유일한 먹이인데, 송아지는 우유만 마시고서도 생명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달걀과 더불어 영양가가 아주 높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이미 삼국시대에 우유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귀족층에서 우유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또한 고려 말기에는 소의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우유를 담당하는 유우소(乳牛所)까지 두어 그 제도가 조선시대에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우유는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해온 영양식이다.

칼슘과 결합된 우유 속 단백질

우유가 뼈에 좋은 이유는 우유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유의 단백질 가운데서 카세인이 약 80%를 차지하는데, 카세인은 인(燐)을 포함하고 있는 단백질로 칼슘과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카세인은 우유에 함유되어있는 전 단백질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유 속에서는 약 3% 함유되어 있다.

사실 우유의 성분은 젖소의 착유시간과 사육방법, 품종과 연령. 계절과 건강상태 등에 따라 변화한다. 한국 젖소의 품종은 대부분 홀스타인(Holstein)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홀스타인종의 젖은 수분이 많고 흰색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유 속에 들어있는 유지방에는 분자량이 적은 저급지방산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부티르산이 특히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분은 99.8%가 젖당이다. 젖당은 젖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당분을 말한다. 젖당은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라는 일종의 설탕유형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 갈락토오스는 뇌의 발육에 중요한 구실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유를 마시면 뼈에 도움이 되고, 뇌 발달 등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유를 마시면 우유 속에 칼슘이 골밀도를 높여주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위험을 안고 있는 중년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우울증에 도움
우유는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우울증에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이 풍부한 식단을 통해서 칼슘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하루 칼슘의 필요량은 40대의 경우 1,000㎎, 50대의 경우 1,200㎎인데, 이러한 칼슘은 우유나 유제품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나 우유에는 칼슘과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인이 1.2대 1로 적당히 들어있어 체내 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칼슘 흡수를 돕는 유당과 비타민D도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 속 칼슘은 60~70% 정도 뼈에 흡수된다. 하루 우유 두 잔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우유의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식초 몇 방울을 떨어트려 체내 흡수율을 더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기도 한다.

우유는 갱년기 우울증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40~50대 여성은 폐경과 갱년기를 겪으면서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데, 이때 트립토판이라는 일종의 필수아미노산을 섭취하면 행복감과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트립토판은 우유에 많이 있는데, 우유에 포함된 비타민C와 B6, 엽산 등이 뇌에서 트립토판의 이용률을 높이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적당히 데운 따뜻한 우유는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음에 안정을 주면서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다. 우유에 함유된 비타민 B1과 칼슘, 칼륨 등이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며, 뇌의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생체시계를 조정해서 잠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면 호르몬 생산에 필요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우유에 풍부하게 들어있어 자기 전 우유 한 잔을 마시면 좋다.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3.02.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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