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도 남녀평등 배려해야
주요국 과학 성적, 남학생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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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마다 실시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는 성 평등 여부를 측정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인다. ⓒOECD |
특히 남녀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할 수 있어 성 평등 여부를 측정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인다. OECD는 ‘인생 준비도 공평한가? 15세 남녀 학생들의 학교 성적(Equally prepared for life? How 15-year-old boys and girls perform in school)’이라는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해 교육에서의 남녀 평등을 촉구한 바 있다.
세계 65개국이 참여한 지난 2009년 평가에서는 3분의2가 넘는 43개국에서 여학생의 과학 성취도가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 전체의 성 평등 지수는 높지만 여전히 남학생이 우세를 보이는 선진국들도 있었다.
과학 과목에서 남학생의 성취도가 높은 곳으로 드러난 국가 중 미국이 3위, 덴마크가 4위, 영국이 5위, 스위스가 7위, 독일이 13위, 캐나다가 14위, 프랑스가 17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3위로 중위권이다.
이에 과학 교육에 있어서 양성 평등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위를 차지한 미국, 5위를 차지한 영국 등은 과학 교육의 남학생 편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공계 여성 진출 늘려야 국가 경쟁력 커져”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4일 ‘과학 시험에서 여학생이 우세하지만 미국은 예외(Girls Lead in Science Exam, but Not in the United States)’라는 인포그래픽 기사를 통해 과학 교육의 양성 평등 문제를 언급했다.
아시아, 동유럽, 중동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15세 여학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과 북유럽은 여전히 남학생이 우세를 보인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OECD 교육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학생들은 과학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고정관념에 의한 압박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학 교육에 양성 평등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사회 계층간 이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티안 코베트(Christianne Corbett) 미국여대생협회 소속 연구원도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여학생들은 이공계 진학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코베트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공계 여성, 왜 이리 적은가(Why So Few? Women in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내 “국가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위해서라도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신감 불어넣으면 이공계 진출 늘어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도 과학 교육에서의 성 평등 배려를 촉구했다. 특히 “초·중·고 여학생들에게 과학과 수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으면 학업성취도도 높아지고 이공계 진출 비율도 늘어난다”는 미 교육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가정과 일선 교육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세계 65개국이 참여한 지난 2009년 평가에서는 3분의2가 넘는 43개국에서 여학생의 과학 성취도가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 전체의 성 평등 지수는 높지만 여전히 남학생이 우세를 보이는 선진국들도 있었다.
과학 과목에서 남학생의 성취도가 높은 곳으로 드러난 국가 중 미국이 3위, 덴마크가 4위, 영국이 5위, 스위스가 7위, 독일이 13위, 캐나다가 14위, 프랑스가 17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3위로 중위권이다.
이에 과학 교육에 있어서 양성 평등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위를 차지한 미국, 5위를 차지한 영국 등은 과학 교육의 남학생 편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공계 여성 진출 늘려야 국가 경쟁력 커져”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4일 ‘과학 시험에서 여학생이 우세하지만 미국은 예외(Girls Lead in Science Exam, but Not in the United States)’라는 인포그래픽 기사를 통해 과학 교육의 양성 평등 문제를 언급했다.
아시아, 동유럽, 중동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15세 여학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과 북유럽은 여전히 남학생이 우세를 보인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OECD 교육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학생들은 과학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고정관념에 의한 압박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학 교육에 양성 평등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사회 계층간 이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티안 코베트(Christianne Corbett) 미국여대생협회 소속 연구원도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여학생들은 이공계 진학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코베트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공계 여성, 왜 이리 적은가(Why So Few? Women in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내 “국가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위해서라도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신감 불어넣으면 이공계 진출 늘어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도 과학 교육에서의 성 평등 배려를 촉구했다. 특히 “초·중·고 여학생들에게 과학과 수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으면 학업성취도도 높아지고 이공계 진출 비율도 늘어난다”는 미 교육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가정과 일선 교육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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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과 학교에서 몇 가지 단순한 원칙을 지키기만 해도 여학생들의 수학·과학 능력을 높일 수 있다. ⓒScienceTimes |
▲수다를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력 높여라. 여학생은 남학생들보다 좌뇌의 언어영역을 더 많이 사용한다. 단순한 공식을 암기시키기보다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문제를 재조합한다면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력도 높아진다.
▲남학생보다 색채에 민감하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깔이 칠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면 패턴 지각 능력이 향상된다.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알록달록한 색으로 장식된 책이나 색칠공부 노트도 좋은 선택이다. 색색으로 된 블록 장난감과 퍼즐을 만질수록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도 좋아진다.
▲일상생활 속 문제에 대입하면 이해력이 높아진다. 물건을 살 때 가격과 총합을 직접 계산하게 하면 수학 실력도 나아지고 과소비에 대한 욕심도 줄일 수 있다. 실제 요리를 엄마와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재료의 무게와 양을 측정하고 일정한 시간 동안 높은 온도를 가하는 행동은 수학적 계산력과 과학적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정답을 미리 가르쳐주지 말라. 수학·과학 과목은 정답을 빨리 알아내는 ‘결과’가 아닌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 답답한 마음에 정답을 미리 가르쳐주다 보면 아이의 자발성과 자신감도 저하된다. 부모가 평소에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등의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롤모델이 될 만한 인물을 소개하라. 여학생들은 TV 속 가수나 배우처럼 대중의 시선을 받는 사람을 동경한다. 유명 여성 과학자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을 소개해서 호기심과 자발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해결 속도가 느리더라도 절대 혼내지 말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것은 기본이다.
▲남학생보다 색채에 민감하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깔이 칠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면 패턴 지각 능력이 향상된다.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알록달록한 색으로 장식된 책이나 색칠공부 노트도 좋은 선택이다. 색색으로 된 블록 장난감과 퍼즐을 만질수록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도 좋아진다.
▲일상생활 속 문제에 대입하면 이해력이 높아진다. 물건을 살 때 가격과 총합을 직접 계산하게 하면 수학 실력도 나아지고 과소비에 대한 욕심도 줄일 수 있다. 실제 요리를 엄마와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재료의 무게와 양을 측정하고 일정한 시간 동안 높은 온도를 가하는 행동은 수학적 계산력과 과학적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정답을 미리 가르쳐주지 말라. 수학·과학 과목은 정답을 빨리 알아내는 ‘결과’가 아닌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 답답한 마음에 정답을 미리 가르쳐주다 보면 아이의 자발성과 자신감도 저하된다. 부모가 평소에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등의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롤모델이 될 만한 인물을 소개하라. 여학생들은 TV 속 가수나 배우처럼 대중의 시선을 받는 사람을 동경한다. 유명 여성 과학자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을 소개해서 호기심과 자발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해결 속도가 느리더라도 절대 혼내지 말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것은 기본이다.
저작권자 2013.02.2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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