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구 건강 적신호

겨울철 안구 건강 적신호

눈 마사지와 스트레칭 통해 예방할 수 있어

 

최근 한 휴대전화 CF는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헬렌켈러의 말을 인용한 광고이다.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헬렌켈러의 이 말뿐만 아니라 우리의 옛말에도 눈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 있다. "몸이 1천 냥이라면, 눈은 900냥이다"라는 말이 그것. 몸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고, 이는 곧 눈이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임을 의미한다.

이렇게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지만, 현대에 들어서 눈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안구 건조증 환자가 늘었으며, 대표적인 여름 질환이었던 급성출혈성결막염도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안구 질환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 눈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신체기관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비롯하여 눈의 건강을 해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Science Times

겨울철 가장 자주 나타나는 안구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겨울에는 신체의 긴장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눈도 마찬가지이다. 눈의 긴장도가 크게 높아지고, 또 낮은 기온으로 인해 건조하고 찬 겨울 공기가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도 하나의 원인이다.

한 전문가는 "집중해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장시간 들여다볼 경우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구 표면에 있는 눈물이 쉽게 증발되면서 눈이 뻑뻑해지고 이물감을 느끼는 안구건조증이 유발된다"면서 "이러한 행동을 계속하게 되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50분 작업 후에는 1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눈이 쉴 수 있도록 적당한 휴식시간을 두면서 작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종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인공누액이나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레포츠 활동 중 조심해야 하는 설맹
설맹(雪盲)은 눈 위와 같은 곳에서 과도하게 노출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겨울철 대표 레포츠인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을 탈 때 자주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벼운 설맹은 눈이 부시고 아프면서, 눈물이 나오고 눈을 뜰 수 없는 증상을 동반하며, 대체적으로 자외선을 쬐고난 후 몇 시간이 지난 뒤에 나타난다.

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시력이 저하되고, 중심이 어둡고 희미하게 보인다. 또한 일시적으로 야맹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가벼운 증세를 보일 때에는 방치하더라도 낫지만, 더운 물에 적신 천으로 눈가를 자주 적셔주면 좋다.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스포츠용 고글을 쓰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스포츠용 고글을 선택할 때, 렌즈의 컬러가 너무 진하지 않고 약 80%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눈이 살짝 보일 정도의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에 가까운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눈 스트레칭을 통해 휴식을 줘야
눈이 피로한 상태가 계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가벼운 충혈이 일어나게 된다. 더 심할 경우,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등 다양한 눈병이 생긴다. 이러한 긴장상태는 가벼운 눈 운동을 통해 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방법은 양손을 비벼 마찰을 일으킨 후, 두 손바닥을 양쪽 눈 두덩이 위에 올려 눈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눈 스트레칭 방법은 다양하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1분여간의 휴식을 취한 뒤, 긴장을 풀고 가볍게 위쪽을 쳐다보면 된다. 이때, 초점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이 좋다. 그 상태로 눈을 감고 셋을 세고, 다시 눈을 뜨고 셋을 헤아린다. 이 동작을 상하좌우로 반복하면 눈의 피로가 풀린다.

눈 스트레칭을 하고 난 후에는 눈 주위를 가볍게 눌러 마사지 하면서 마무리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간단한 눈 마사지와 함께 스트레칭을 해주면 눈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눈 건강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눈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통해 눈에 휴식을 주고, 이와 함께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좋다. 눈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칼륨이 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 고구마, 달래와 같은 음식에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3.02.19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