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7일 목요일

방송통신이 만드는 미래 ICT 세상

방송통신이 만드는 미래 ICT 세상

2013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 개최

 
올해 국내 정보통신 및 방송 산업의 생산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약 371.3 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72.2 조원이 방송통신 서비스 분야이고, 266.8조원은 정보통신 기기제조 분야, 그리고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 6일(수)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 올해의 방송통신 산업 트렌드를 조망하고 글로벌 시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이 같은 전망은 지난 6일(수)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이번 행사는 방송통신의 융합시대를 맞아 방송통신 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하고 글로벌 시장의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방송통신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제조 분야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급변하는 방송통신 융합 환경을 전망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한 것이다.

스마트 혁명의 3대 핵심 키워드
‘2013 정보통신·방송 시장전망’을 주제로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동욱 원장은 2013 정보통신·방송 환경변화에 대해 “유·무선 플랫폼의 통합화가 가속되고 모바일 기기 중에서도 태블릿 PC의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하면서 “특히,빅데이터와 클라우드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원장은 2013 정보통신 및 방송의 정책방향에 대해 “혁신 주도형 창업 생태계 구축과 혁신 중심의 창조정부 지향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육성 및 융합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존 IT에서 스마트 IT로 진화하며 스마트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ETRI

‘미래 ICT 기술의 발전전망’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김흥남 원장은 “스마트 혁명의 3대 핵심 키워드는 모바일화 및 지능화, 그리고 참여와 공유”라고 제시하며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의 급격한 진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바로 스마트 혁명”이라고 정의했다.

김 원장은 “ICT 생태계의 메가 트렌드를 4개의 철자인 CㆍPㆍNㆍD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체감형 콘텐츠(C)의 급속한 확대와 플랫폼(P)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 그리고 모든 기기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부과하여 사물지능 네트워크(N)로 진화하는 것과 컴퓨팅 기능이 부가되어 지능화되는 Multi-purpose device(D)로 나타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ICT기술의 미래상에 대해 김 원장은 “모든 분야가 지금보다 1천 배 빠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1천 배 빠른 프로세스로 추론이 가능한 컴퓨터가 등장하고, 1천 배 빠른 네트워크로 유선과 무선의 구별이 없어질 것이며, 1천 배가 큰 메모리와 1천 배 높은 고밀도 센서로 각각 메모리 기반의 DB와 지구환경에 대한 장기적 예측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4.2% 씩 성장하고 있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융합·스마트 서비스’와 ‘방송·콘텐츠’, 그리고 ‘통신·네트워크’라는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 오후세션에서, ‘융합·스마트 서비스’ 트랙은 IT 분야의 화두라 할 수 있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관련 주제발표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클라우드 동향 및 R&D 전략’에 대해 발표한 ETRI의 김학영 팀장은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규모는 2008년 590억불에서 연평균 34.2% 씩 성장하여 2013년에는 2천563억불에 달할 전망”이라고 하면서 “이와 함께 국내시장 규모도 2008년 4천773억원에서 연평균 35.2% 씩 성장하여 2013년에는 1조 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현재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국내 기술수준은 미국과 비교해 4.1년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추진해야 할 R&D 전략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형 R&D와 핵심형 R&D, 그리고 선도형 R&D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천대의 최경진 교수의 발표는 빅데이터 전략을 U-헬스케어와 연계하여 다루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최 교수는 빅데이터가 적용된 U-헬스케어의 해외 사례에 대해 “미국의 국립보건원은 다양한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국립암연구소는 암과 관련된 영상데이터의 공유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U-헬스케어의 발전에는 빅데이터와의 융복합이 필수적이다. ⓒToumaz Tech

최 교수는 “빅데이터와 U-헬스케어의 융복합 촉진을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법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관련 정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방송·콘텐츠’ 트랙에서는 아직까지 약간 생소한 개념이라 할 수 있는 N스크린에 대해 주목을 끌었다. ‘N스크린 시장동향과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KISDI의 이종원 그룹장은 “N스크린은 다양한 정보기기들로 하여금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이 그룹장은 “N스크린이 각광받는 것은 이용자가 원할 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N스크린 플랫폼의 성공 여부는 요금과 콘텐츠의 질이 이용자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과도기인 N스크린 시장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방송사들과 다른 플랫폼들이 공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통신·네트워크’ 트랙에서는 KISDI의 나성현 그룹장이 ‘통신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정책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나 그룹장은 통신서비스 시장 현황에 대해 “주요 통신서비스 시장은 2009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유선음성 시장의 쇠퇴와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나 그룹장은 “통신서비스가 과거에는 단방향의 가치사슬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개방과 상생으로 대표되는 생태계로 진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망 중립성과 유무선 네트워크의 고도화, 그리고 데이터 중심으로의 환경 전환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 정책이슈”라고 언급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3.02.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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