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자 절반이 연구윤리로 고민중
BRIC·CRE, 연구윤리 공동 설문조사
국내 연구자 42%가 연구윤리 문제로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 59%는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와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연구윤리정보센터(CRE)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두 기관은 지난 2005년 있었던 ‘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 이후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내 연구자 1천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은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와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연구윤리정보센터(CRE)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두 기관은 지난 2005년 있었던 ‘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 이후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내 연구자 1천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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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
연구윤리 중요하지만 해결하기 힘들어
전체적으로 연구자들에게 있어 연구윤리에 대한 의식은 지난 수년 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윤리를 생각한다는 답변이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듯 했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답변이 30%, 개선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12%로 나타났다.
응답자 본인의 연구윤리 의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는 답변이 14%,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다는 답변이 53%로 나타나 전체 참여자 중 67%가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학계가 전반적으로 연구윤리를 매우 중요한 가치관으로 여긴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났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6%로 나타났다. 연구자 본인 스스로 연구윤리를 매우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참여자의 92%가 그렇다고 응답해 과거와 달라진 윤리관을 내비쳤다.
그러나 R&D 행정을 수행하는 정부부처 실무자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평가가 나왔다. 연구윤리를 중요한 가치관으로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30%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논문, 생명윤리 외에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윤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질문이 주어졌다. 그 결과 데이터에 대한 책임 있는 통계분석과 결과해석이 74%, 연구비 집행 및 관리가 67%, 실험데이터 작성 및 관리(연구노트 작성)가 62%, 연구자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연구에서의 역할분담이 59%, 지도교수와 학생간의 관계가 53%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결과는 실제 연구윤리 범위에 있어 논문, 생명윤리 외에도 추가로 다루어야 할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윤리 관련 교육 더 확대해야
전체적으로 연구자들은 연구윤리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연구윤리와 관련된 문제로 고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42%에 달했다. 고민의 원인으로는 저자권(Authorship, 논문 저자의 기여도) 41%, 연구 데이터 가공 20%, 연구노트 13% 순으로 나타나, 저자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민 해결과 관련해서는 실험실 구성원과 논의하였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혼자 고민만 한 경우가 25%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이 훨씬 넘는 59%는 지금까지 고민이 진행 중이거나 해결되지 않았다고 응답해 연구윤리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 해결책과 관련해서는 연구윤리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소속기관 외부에 독립 상설 상담 기구 마련이 26%로 나타났다.
소속기관으로부터 연구윤리관련 교육을 받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52%만 그렇다고 답변하여 설문조사 참여자 중 절반이 연구윤리와 관련된 교육을 소속기관으로부터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의 연구윤리 전문교육 기관으로부터 연구윤리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29%로 나타나 소속기간의 교육 비율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교육받은 내용으로는 주로 연구노트작성법과 논문작성법(표절, 중복게재, 조작 등), 생명윤리법 관련, 지적재산권 및 저작권 관련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과 윤리, 조직 간의 갈등, 조직 내 구성원 갈등에 대한 내용의 교육을 받았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연구윤리 교육범위가 특정 주제에 한정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윤리와 관련, 응답자들이 가장 교육받고 싶은 내용은 논문작성법(표절, 중복게재, 조작 등)으로 4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지식재산권 및 저자권 관련 32%, 조직 간의 갈등 30%로 나타났다. 점차 대형 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 연구형태에서 조직 간의 공동연구와 저자권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윤리와 관련하여 가장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연구윤리 교육 필수화, 교육이수 필수화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고, 연구윤리 부정행위에 대한 법적·제도적 강력한 처벌 기준 마련이라는 응답이 2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구윤리정보센터와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올 1월 23부터 30일까지 7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되었으며, 총 1천28명이 참여하였다. 참여자들의 학력별 분포는 박사/박사과정 60%(619명), 석사/석사과정 28%(289명), 학사 11%(112명)이었으며, 직책별 분포는 책임급/교수 18%(180명), 박사후과정 11%(115명), 연구원 20%(205명), 대학원생 27%(280명) 이었다. 소속기관별로는 대학 54%(560명), 기업/벤처 17%(170명), 대학병원/일반병원 10%(10%), 정부출연연구소 8%(81명)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2013.02.14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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