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피해 새 소비자 만나라
통계청, ‘2013 뉴 블루슈머’ 발표
사회가 발달하고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처럼 경쟁이 매우 치열해 붉은 피를 흘려야 하는 시장을 마케팅 용어로 ‘레드 오션(red ocean)’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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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이 적은 새로운 시장 '블루오션'과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 '블루슈머'가 주목을 받고 있다. ⓒScienceTimes |
이에 비해 경쟁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이나 기업이 도달하지 못한 ‘틈새 시장’을 찾아내 공략하는 것을 ‘니치 전략(niche strategy)’이라 한다. 또한 아예 경쟁자가 없는 거대한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블루 오션(blue ocean)’도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존에 없던 소비자 계층을 찾아내 이름을 붙이고 맞춤형 제품을 만든다면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통계청은 지난 2007년부터 분야별 국가 통계를 분석해 새로운 수요를 찾아내고 ‘블루슈머(bluesumer)’라는 이름으로 발표해왔다. 블루슈머는 ‘블루오션’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인구, 물가, 복지, 노동 등 사회 전 분야의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소비 트렌드의 변동을 추적해 지난달 말 ‘2013년 7대 블루슈머’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낮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황을 탈출할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7가지 블루슈머는 구체적으로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관객에서 선수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 △은퇴한 부유층 △글로벌 미식가 △유통단계를 뛰어넘는 소비자 △자전거 페달족 등이다.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Consumers responding to climate change)
‘지구온난화’라 하면 흔히 뜨거운 날씨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북극지역의 얼음이 녹으면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발생하고 더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쌓인 눈이 햇빛을 반사하면 차가운 고기압이 발달해 추위의 경계선이 일시적으로 남하하는 ‘북극 진동’ 현상이 발생한다.
겨울이 유달리 춥다거나 눈이 많이 내리는 것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결과다. 기상청이 발표한 ‘전국 12월 평균기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은 영하 1.7도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반대로 여름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6월에서 8월까지 여름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보다 1.13도 상승했다. 이처럼 극심한 더위와 추위가 반복되는 기후변화가 극으로 치닫는 양극화 현생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이때 필요한 것이 추위에 대비한 방한용품, 더위의 피해를 줄이는 방염제품, 폭우에 맞서는 방수제품이다. 눈과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 밑에 부착하는 ‘도심형 아이젠’, 컴퓨터에 꼽아서 사용하는 ‘USB 보온장갑’, 홍수가 나도 지하로 들이치지 않도록 막는 ‘차수판’, 방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기’ 등이 앞으로 각광받을 제품들이다.
관객에서 선수로 (Amateurs turning Professionals)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국민생활체육활동 참여실태 조사’ 보고서를 분석하면 취미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스포츠를 관람하던 입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는 비중은 2008년 11.8%에서 2010년 20.5%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국민생활체육 동호인 수도 2009년 140만 명에서 2012년 358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스포츠 관련 시장이 앞으로도 큰 호황을 누린다는 분석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존에 없던 소비자 계층을 찾아내 이름을 붙이고 맞춤형 제품을 만든다면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통계청은 지난 2007년부터 분야별 국가 통계를 분석해 새로운 수요를 찾아내고 ‘블루슈머(bluesumer)’라는 이름으로 발표해왔다. 블루슈머는 ‘블루오션’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인구, 물가, 복지, 노동 등 사회 전 분야의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소비 트렌드의 변동을 추적해 지난달 말 ‘2013년 7대 블루슈머’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낮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황을 탈출할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7가지 블루슈머는 구체적으로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관객에서 선수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 △은퇴한 부유층 △글로벌 미식가 △유통단계를 뛰어넘는 소비자 △자전거 페달족 등이다.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Consumers responding to climate change)
‘지구온난화’라 하면 흔히 뜨거운 날씨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북극지역의 얼음이 녹으면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발생하고 더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쌓인 눈이 햇빛을 반사하면 차가운 고기압이 발달해 추위의 경계선이 일시적으로 남하하는 ‘북극 진동’ 현상이 발생한다.
겨울이 유달리 춥다거나 눈이 많이 내리는 것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결과다. 기상청이 발표한 ‘전국 12월 평균기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은 영하 1.7도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반대로 여름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6월에서 8월까지 여름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보다 1.13도 상승했다. 이처럼 극심한 더위와 추위가 반복되는 기후변화가 극으로 치닫는 양극화 현생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이때 필요한 것이 추위에 대비한 방한용품, 더위의 피해를 줄이는 방염제품, 폭우에 맞서는 방수제품이다. 눈과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 밑에 부착하는 ‘도심형 아이젠’, 컴퓨터에 꼽아서 사용하는 ‘USB 보온장갑’, 홍수가 나도 지하로 들이치지 않도록 막는 ‘차수판’, 방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기’ 등이 앞으로 각광받을 제품들이다.
관객에서 선수로 (Amateurs turning Professionals)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국민생활체육활동 참여실태 조사’ 보고서를 분석하면 취미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스포츠를 관람하던 입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는 비중은 2008년 11.8%에서 2010년 20.5%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국민생활체육 동호인 수도 2009년 140만 명에서 2012년 358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스포츠 관련 시장이 앞으로도 큰 호황을 누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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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 회원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등 관객에서 선수로 소비자가 옮겨가는 추세다. ⓒ국민생활체육회 |
음악 분야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사람을 스타를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TV를 점령하면서 악기 강습과 녹음 스튜디오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을 저술해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상반기에는 전자서적 베스트셀러 100권 중 17권은 출판사를 거치지 않은 채 개인이 직접 발간했다. 일반인도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 (Digitally addicted seeking digital detox)
스마트폰 이용자가 지난해 11월 말 3천200만 명을 기록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생활이 편리해지기도 했지만 인터넷 중독, SNS 중독 등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1 인터넷중독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8.4퍼센트가 중독현상을 겪고 있다. 10대는 11.4%로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SNS 이용자 중 40%는 개인정보 유출, 지나친 정보 전달 등 스트레스를 겪는 실정이다. 손가락 통증이나 세균 감염 등도 부수적인 문제로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인체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detox)’ 요법이 디지털 생활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기기 없이 떠나는 여행, 항균 액세서리 등이 대표적이다.
은퇴한 부유층 (Wealthy retired Seniors)
통계청의 ‘2012 가계금융복지 조사’ 보고서와 현대경제연구원의 ‘2011 은퇴부유층 자산규모’ 자료를 살펴보면 실버계층이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0세 이상 가구의 월 소득이 5개 계층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은퇴부유층의 평균자산 15억 7천만원 중 거주자산이 47.5%에 달한다.
한적하고 적막한 시골에 위치하던 실버타운이 도심으로 진출하거나,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기가 아닌 노인을 돌보는 ‘실버시터’가 등장하는 등 프리미엄 실버 마케팅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백화점에는 노년층 전담 코디네이터가 따라붙고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을 위해 아예 백화점이 이동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미식가 (Global Epicurists)
최근 세계화와 국제화로 인해 국민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따금 눈에 띄던 외국식 음식점이 이른바 ‘에스닉 푸드(ethnic food)’라는 이름으로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2007년 537개소에서 2010년 1천177개소로 숫자도 크게 늘었다.
사케, 맥주, 와인 등 외국 주류의 수입도 2011년 대비 각각 70%, 23.6%, 16.4%로 크게 늘었다. 힐링푸드 전문점, 외국음식 테이크아웃 전문점, 편의점식 맥주 판매점, 세계주류 판매점 등이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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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식, 일식, 서양식 등 기존 외국식 음식업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기타 음식점업의 수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통계청 |
유통단계를 뛰어넘는 소비자 (Consumers jumping over supply chain)
통계청의 ‘2012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발표에 따르면 165제곱미터 이하 면적의 종합소매업 사업체 수가 전년에 비해 3천150개나 감소했다. 소비자가 직접 생산자와 연결해 물건을 공급받는 공동구매와 직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이나 식품뿐만 아니라 통신, 의료, 여행, 육아 등 시장 전반에 걸쳐 온라인 쇼핑몰과 생활협동조합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전거 페달족 (Bicycle Riders)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천734만 가구의 21.7%가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1년 전국 자전거도로의 길이는 총 1만 3천37킬로미터지만 2016년에는 2만 4천400킬로미터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처럼 자전거가 출퇴근과 레저의 수단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자전거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자전거 판매점뿐만 아니라 자전거 정비학원, 자전거 전용 GPS 판매점 등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업과 소매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자전거 동호인을 위한 전용 카페도 생겨나는 상황이다.
도로교통공단의 ‘자전거사고 발생건수’ 보고서는 2007년 8천721건에서 2011년 1만2천121건으로 4년 사이 38.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전거 전용보험이나 보호용품 등 안전을 책임지는 상품들도 덩달아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새로운 시장과 수요자를 찾아내려는 노력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면 정확한 정보가 필수다. 통계청은 “새로운 소비자 계층인 블루슈머를 찾아내려면 '감'이나 '직관'이 아닌 과학적인 조사와 분석이 밑받침되어야 한다”며 엄밀하고 합리적인 통계 조사와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2013.02.04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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