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냉장고 속의 식재료 관리하는 앱 등장
사이언스타임즈 라운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명의 인구가 기아상태이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경우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 상태. 그런데 미국인 한 명이 하루에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1천400칼로리에 달한다. 1년을 기준으로 하면 약 150조 칼로리이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식품의 40%에 해당한다.
푸짐한 상차림과 체면 문화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사정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2003년 1만1천398톤, 2005년 1만2천977톤, 2007년 1만4천452톤, 2008년 1만5천142톤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푸짐한 상차림과 체면 문화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사정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2003년 1만1천398톤, 2005년 1만2천977톤, 2007년 1만4천452톤, 2008년 1만5천142톤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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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에서 냉장고 속의 식재료를 관리하는 스마트 앱을 개발해 공개했다. ⓒ환경부 제공 |
연간으로 따지면 약 550만톤이며, 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 22조원 규모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 생활쓰레기의 28.7%를 차지하는데,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해도 연간 8천억원이 소요된다.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연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한 가정의 식료품 지출 비용은 연 376만7천원이며, 구매하는 식자재 중 버려지는 음식물은 평균 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연간 75만3천원어치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한 해 배출되는 탄소량이 885만톤이나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가 내뿜는 탄소량이자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지자체, 종량제 시행 예정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양만큼 돈을 내야 하는 시대가 시작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국 지자체 144개 중 126개가 종량제를 시행했는데, 올해 말까지 모든 지자체가 종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공동주택은 14개 자치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에 칩이나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량을 측정하는 납부필증 방식을 도입하고, 나머지는 RFID, 전용봉투, 부피측정방식을 혼용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은 이미 18개 자치구에서 전용봉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양천구, 강서구, 강남구, 영등포구 4곳이 추가됐다.
부산시는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가구별 종량제를 시행하는데, 칩을 사용하지 않고 배출기기에 세대별로 카드를 인식시키면 쓰레기통 덮개가 열려 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RFID 방식을 도입한다.
경기도는 시별로 다르게 진행되는데, 안산시의 경우 현재 일반주택지역에 한해 시행해오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올해 1월부터 공동주택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냉장고에서 장기간 음식물을 보관하다가 먹거나 요리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수도권에 사는 100가구를 조사한 결과, 냉장고 안에 보관중이던 식품 중 채소류의 12.5%, 과일류의 5.7%, 냉동식품류의 4.1%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 환경부에 따르면 보관중에 폐기되거나 먹지 않아 버려지는 식재료가 연간 약 3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냉장고에서 음식물을 장기관 보관하는 습관으로 인해 냉장고가 화장실 변기보다 17배나 더 더럽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며칠 전 SBS가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정집 10가구의 냉장고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나온 수치이다.
또한 냉장고 채소칸과 변기에서 각각 세균을 채취한 배양한 결과, 냉장고 채소칸에서 변기보다 평균 10배나 많은 세균이 나왔으며 심지어 1만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 집도 있었다는 것. 검출된 세균 가운데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균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유통기한 알려주고 자투리 음식 레시피 제공
지난 30일 환경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식재료들을 관리함으로써 먹지 않은 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앱’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우리집 냉장고’라는 명칭이 붙여진 이 앱은 냉장고에 식재료를 보관하기 전에 QR코드나 바코드를 이용해 입력한 다음 저장된 식품을 분류별로 관리하며 유통기한이 도래하는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음식물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자투리 음식을 활용한 친환경 음식 레시피를 제공하는 실용적인 기능도 갖추었다. 현장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식재료 100여 가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력해 두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앱은 현재 아이폰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모두 출시된 상태이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15.7%만 줄여도 한 가구당 연간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소비자 물가지수를 0.37% 하락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니, 앱으로 냉장고 식재료를 관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연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한 가정의 식료품 지출 비용은 연 376만7천원이며, 구매하는 식자재 중 버려지는 음식물은 평균 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연간 75만3천원어치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한 해 배출되는 탄소량이 885만톤이나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가 내뿜는 탄소량이자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지자체, 종량제 시행 예정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양만큼 돈을 내야 하는 시대가 시작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국 지자체 144개 중 126개가 종량제를 시행했는데, 올해 말까지 모든 지자체가 종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공동주택은 14개 자치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에 칩이나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량을 측정하는 납부필증 방식을 도입하고, 나머지는 RFID, 전용봉투, 부피측정방식을 혼용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은 이미 18개 자치구에서 전용봉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양천구, 강서구, 강남구, 영등포구 4곳이 추가됐다.
부산시는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가구별 종량제를 시행하는데, 칩을 사용하지 않고 배출기기에 세대별로 카드를 인식시키면 쓰레기통 덮개가 열려 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RFID 방식을 도입한다.
경기도는 시별로 다르게 진행되는데, 안산시의 경우 현재 일반주택지역에 한해 시행해오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올해 1월부터 공동주택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냉장고에서 장기간 음식물을 보관하다가 먹거나 요리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수도권에 사는 100가구를 조사한 결과, 냉장고 안에 보관중이던 식품 중 채소류의 12.5%, 과일류의 5.7%, 냉동식품류의 4.1%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 환경부에 따르면 보관중에 폐기되거나 먹지 않아 버려지는 식재료가 연간 약 3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냉장고에서 음식물을 장기관 보관하는 습관으로 인해 냉장고가 화장실 변기보다 17배나 더 더럽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며칠 전 SBS가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정집 10가구의 냉장고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나온 수치이다.
또한 냉장고 채소칸과 변기에서 각각 세균을 채취한 배양한 결과, 냉장고 채소칸에서 변기보다 평균 10배나 많은 세균이 나왔으며 심지어 1만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 집도 있었다는 것. 검출된 세균 가운데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균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유통기한 알려주고 자투리 음식 레시피 제공
지난 30일 환경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식재료들을 관리함으로써 먹지 않은 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앱’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우리집 냉장고’라는 명칭이 붙여진 이 앱은 냉장고에 식재료를 보관하기 전에 QR코드나 바코드를 이용해 입력한 다음 저장된 식품을 분류별로 관리하며 유통기한이 도래하는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음식물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자투리 음식을 활용한 친환경 음식 레시피를 제공하는 실용적인 기능도 갖추었다. 현장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식재료 100여 가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력해 두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앱은 현재 아이폰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모두 출시된 상태이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15.7%만 줄여도 한 가구당 연간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소비자 물가지수를 0.37% 하락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니, 앱으로 냉장고 식재료를 관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저작권자 2013.02.01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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