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2일 목요일

1000만 시대를 맞은 LTE, 그 다음은?

1000만 시대를 맞은 LTE, 그 다음은?

넷 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LTE 구축 전략과 데이터 요금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분야 주요 국가의 사업자들이 LTE를 4G 이동통신의 표준으로 선택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4세대 이동통신으로의 기술 로드맵 ⓒKISDI

지난 2011년 국내에서 LTE가 처음 상용화 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LTE 가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기존 3G 서비스보다 최대 10배이상 빠른 LTE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LTE 가입자 1천만 시대를 조명하는 자리
LTE로 인해 ICT 산업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N스크린과 스마트TV 같은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미디어 시장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 LTE 가입자 1000만 시대를 맞아 스마트 미디어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21일(수) 코엑스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이 후원하고 디지털타임스가 주관하는 ‘2012 넷 트렌드(Net Trend) 컨퍼런스'가 ICT 분야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스마트미디어, LTE 그 다음을 본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특히 국내 통신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행정기관 및 산업계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LTE 확산에 따른 방송통신 서비스의 변화와 향후 전략을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ICT 생태계와 정책방향
이 날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동욱 원장은 ‘ICT 생태계와 국가발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ICT 강국의 위상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환경에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플랫폼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CT 산업의 현주소 진단과 함께 김 원장은 국가전략 과제를 제시하며 “ICT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바탕을 둔 인력양성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ICT 산업을 전담하는 정부조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변화하고 있는 ICT 산업의 패러다임 ⓒKISDI

이어서 행사의 특별연설을 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의 김준호 실장은 '스마트시대 ICT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스마트 시대의 정부역할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먼저 최근의 ICT 분야 환경변화에 대해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고, 콘텐츠 중심의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사용자의 주도성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정부 역할에 대해 김 실장은 “지금까지 선진국을 추격하면서 ICT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생태계의 육성을 통해 성장과 고용창출을 일으키는 것이 정부 역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 미디어 전략
스마트 미디어와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주제발표 세션에서 ‘LTE 오픈 에코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 KT 스마트에코본부의 안태효 본부장은 “LTE 시대에서 스마트 미디어의 핵심은 협업과 공유를 바탕으로 ‘오픈’이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가치로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플랫폼 기업의 핵심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 본부장은 “LTE가 여는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가상재화 중심의 열린 생태계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LTE의 대중화로 고품질이면서 고용량인 가상재화 유통이 가능해진 스마트 미디어시대에는 가상재화의 유통에 있어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 ⓒScienceTimes
이어진 주제 발표 시간에서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유명해진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진화돼 온 SNS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는데, “오프라인의 사회 관계망을 온라인으로 표면화 시킨 1세대 SNS가 등장했고, 이어서 관계망내의 또 다른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확산되면서 2세대 SNS가 태동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정보 과잉과 유사 서비스 범람으로 인한 피로도의 증가로 2세대 SNS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3세대 SNS가 등장하게 된 배경으로 “ICT산업이 소셜 플랫폼을 중심으로 웹 전체가 연결된 생태계로 재편되면서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 “3세대 SNS의 형태로는 ‘큐레이션(Curation) SNS’와 ‘버티컬(Vertical) SNS’ 등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큐레이션 SNS는 비슷한 취향과 선호를 가진 사용자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거대한 규모의 콘텐츠를 공동으로 생산하고 유통하는 구조를 뜻하고, 버티컬 SNS는 거대 플랫폼에 들어가 콘텐츠를 유통하며 특정주제를 중심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 대표는 “현재, 카카오톡은 ‘무엇을 만들어, 어떻게 팔까?’라는 수익모델 보다는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서로 어떻게 연결할까?’라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분명한 것은 카카오톡이 지향하는 목표가 ‘스마트 컨넥터(Smart Connec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1.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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