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나로호 내일 발사, 오늘 최종 리허설

나로호 내일 발사, 오늘 최종 리허설

기상청 "낙뢰 가능성 적어"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29일 오후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일 발사 여부와 발사 시각 등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에서 로켓을 자체 개발해 쏘아올린 열 번째 나라로 기록된다.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29일 오후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일 발사 여부와 발사 시각 등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당일 발사 여부와 정확한 시각은 오후 1시30분께 확정 발표된다. 현재 발사 시간대는 29일 오후 4시부터 6시 55분까지로 잠정 정해져 있다. 발사 시각이 결정되면 발사를 2시간여 앞두고 연료 주입이 시작되며 최종 발사 지시는 예정시각 20분 전쯤 내려진다.

자동 카운트다운은 발사 예정시각 15분 전에 시작되며, 1단 엔진 점화는 발사 전 3.8초 시점에 이뤄진다. 발사 예정시각 정각에 카운트다운이 '0'을 가리키고 엔진의 추진력이 142t중(重)에 이르는 순간 나로호는 땅을 박차고 우주로 솟아오르게 된다.

이에 앞서 나로호 3차 발사를 맡은 전남 고흥 소재 나로우주센터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최종 발사 리허설(예행연습)에 들어간다. 나로우주센터는 리허설과 분석이 순조롭게 끝날 경우 29일 이른 아침부터 실제 발사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002년 개시된 나로호 사업에는 10년간 5천200억여원이 투입됐다.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으며 3차 발사는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됐다.

이번 발사 재시도를 앞두고 항공우주연구원은 헬륨가스가 새는 문제로 지난달 발사 연기의 원인이 됐던 로켓(발사체)-발사대 연결 부위의 어댑터 블록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3차 발사에 꼭 성공해 국민에게 희망을, 청소년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번보다 날씨 좋다"
한편 29일 나로우주센터 상공이 구름으로 뒤덮이겠지만 발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 예정일인 29일 오후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는 중국 내륙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릴 전망이다.

외나로도 상공은 오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져 오후에는 구름이 하늘의 80% 이상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구름이 발사체의 전자장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낙뢰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의 정확한 두께는 당일 관측으로 알 수 있겠지만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대기가 비교적 안정된 상태여서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제주도 남쪽 바다로는 기압골이 지나가겠지만 나로우주센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또다른 변수인 바람도 북쪽에서 초속 3∼5m의 강하지 않은 바람이 불 전망이어서 나로호를 안정적으로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 역시 최저 3도, 최고 10도로 예상돼 발사에 문제가 없다.

이런 기상상황은 두번째로 발사를 시도한 지난달 26일 오후보다는 조금 나은 것이다. 당시 외나로도 상공은 흐린데다가 오후 늦게부터는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4시∼6시55분 사이 강수 확률은 20%다.


사이언스타임즈

저작권자 2012.11.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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