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선·후배… 아름다운 과학을 꿈꾸다

선·후배… 아름다운 과학을 꿈꾸다

9기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발대식

 
외아들, 외동딸이 많은 한국적 상황에서 많은 수의 어린 학생들이 외로움을 겪기 마련이다. 특히 소외지역 학생들이 더 그렇다. 이런 후배들을 위해 대학생 선배들이 학습 멘토를 자임하고 나섰다.

26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열린 ‘2012 동계(9기)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발대식’에는 전국 80개 대학교에서 모인 113개 팀(662명)의 대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들과 꿈을 나누는 과학교육 기부활동을 전국에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 26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열린 ‘2012 동계(9기)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발대식’에 참여한 대학생 봉사단 113개 팀 학생 662명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대학생 과학나눔봉사단 사전교육과 함께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113개 팀은 내년 1월 중 전국 113개 초등학교에서 전국 규모의 교육기부 활동을 갖는다.

스스로 제작한 113개 융합교육 콘텐츠
이번 9기 과학나눔 봉사단의 슬로건은 ‘과학을 나누고, 지식을 더하며, 어린이들과 꿈을 곱하는’ 교육기부 봉사활동이다.

봉사단에서는 특히 융합인재교육인 STEAM 중심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SNS를 활용한 교류 확대, 해당지역 장학사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등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학생들과 과학창의재단이 협력해 제작한 학습 프로그램 중에는 초등학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생활 속 과학이야기 ▲싹둑싹둑 예술교실: 나는 디자이너 ▲런웨이 ▲힐링하우스 ▲똑딱똑딱 창의교실 나는 건축가! ▲집 공간 ▲모든 생명의 집, 지구 ▲부끄부끄 태양엘바라기 등 다양하면서도 재미있는 체험 중심의 학습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이 과학나눔 봉사단 출정에 앞서 학생 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지난 9월 28일부터 한 달간 모집기간을 통해 선발된 이번 9기 대학생 봉사단 113개 팀은 자체적인 과학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제작한 UCC(User Created Contents)를 보유하고 있는 등 학습 콘텐츠를 제작·운용하는 데 있어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봉사단 학생들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영산수련원에서 과학교육 교수법, 아동교육 교수법, 안전교육, 커리큘럼 작성법 등 초등학생 학습 멘토를 위한 기본 교육을 마쳤다. 또 봉사지역과의 사전 교류를 통해 과학나눔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사전조율을 끝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이번 9기 봉사단 참여자들이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융합형 STEAM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소외지역 후배를 위한 과학멘토
이번 9기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은 각 대학의 사회봉사센터에서 대학별 팀을 추천받아 선발했다. 참여 학생들은 봉사활동 후 소속 대학으로부터 공식적인 봉사시간 또는 학점으로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은 지난 2009년 1월 80여 명의 대학생들로 시작됐다. 이후 전국적으로 봉사단 방문을 요청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봉사단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9기의 경우 참여 대학생 수가 1기에 비해 약 8배(662명)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봉사단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봉사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봉사단을 통해 전수되는 과학교육 콘텐츠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참여하는 113개 팀 모두 UCC 제작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 이번 겨울방학 봉사기간 중 히트작을 양산할 전망이다.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은 나눔과 배려의 과학문화 운동으로 대학생들이 그 주체가 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재능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시작해 지금은 국내 대표적인 교육기부 활동으로 성장했다.

매년 동계와 하계 방학기간 중 4박5일 일정으로 전국 소외지역 학교, 분교 및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해 과학교육 멘토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도 교육청, 대학사회봉사센터,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등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봉사활동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올 초인 2월 7일부터 17일에는 대학생들이 필리핀의 소외지역 학교로 건너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고도화해 창의·인성 중심의 따뜻한 과학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1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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