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세계 7대 제약강국, 멀지 않았다

세계 7대 제약강국, 멀지 않았다

제약산업 글로벌 R&D 전략 세미나 개최

 
2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약산업 글로벌 R&D, GMP, 마케팅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보건산업진흥원과 신약개발연구조합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제약산업 선신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전략'. R&D 성과의 재조명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행사가 마련됐다.

▲ 2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약산업 글로벌 R&D, GMP, 마케팅 전략 세미나’. 신약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R&D전략을 논의했다. ⓒScienceTimes


신약개발의 글로벌 R&D전략을 논의하는 기회

이날 세미나에서 한올바이오파마의 민창희 연구소장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합성신약의 연구개발전략’의 기조강연을 통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행과제로 ‘연구역량 강화 및 해외진출 확대’와 ‘M&A 전략’을 제시했다.

민 소장은 연구역량 강화 및 해외진출 확대방안에 대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약 파이프라인(pipeline) 확보, 국내·외 연구자간 네트워킹 강화 등을 통해 M&A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약 등 연구개발 성과도출 소요기간 종합 현황 ⓒKDRA

이 날 민 소장이 밝힌 신약개발의 연구역량 강화방안은 약효평가 및 약품의 기전연구 등을 통한 연구 방향성 제시의 선순환, 신약개발 전문가들의 자생적·정책적 양성, 그리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신약개발’ 구축 등이다.

그 밖에 신약개발 연구역량의 추가 강화방안으로 민 소장은 산·학·연·관의 융합을 거론하면서 “아무리 국내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R&D가 융합되면 신약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학·연·관의 R&D 조직들이 인체의 질환들에 대해 각자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융합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민 소장은 “한국형 신약개발을 위한 역량강화의 경쟁력은 첫째도, 둘째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 개발’의 지름길은 차별화 된 약품의 프로파일(profiles)을 통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천연물신약의 글로벌 R&D 전략

‘글로벌 천연물신약 R&D 전략’에 대해 발표한 경희대 한약학과의 장영표 교수는 “지난 몇 년 간 세계 시장에 진입한 신약의 수가 비용문제 등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천연물을 소재로 한 신약개발은 증가추세를 보이며 주요 소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런 경향을 고려할 때 국내에 보유 중인 전통의약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첨단과학으로 재해석한다면, 천연물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급의 혁신적 신약개발이 가능해져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또 “신약개발의 연구 효율성 향상을 위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단순한 활성 검색계 개발에서 시작하여 신규표적의 대량 발굴단계를 지나 천연물의 구조 다양화 기술개발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장 교수가 제시한 천연물 신약의 6대 전략을 살펴보면 ▲경쟁력있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천연물신약 개발제도의 선진화 ▲원료생약 및 생산공정의 표준화 ▲천연물신약 개발 기초역량의 강화 ▲국가생명자원 인프라 선진화 ▲비임상·임상시험의 역량 강화 등이다.
▲ 글로벌 천연물 신약 개발 로드맵 ⓒKDRA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을 다룬 삼정 컨설팅 헬스케어 그룹 김형진 상무의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신약개발과 관련한 R&D 투자성과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기술경쟁력 제고 및 연구의 저변은 확대됐지만, 아직 산업화와 관련하여 실질적인 성과창출은 미흡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도 김 상무는 “의·생명과학 및 보건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면서 고령화와 의·생명 과학의 발전 등으로 의료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다른 관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고용 및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재활공학이나 인공감각기 및 바이오 인공장기, 그리고 의료생체 정보기술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상무 자료에 따르면 표적치료제 같은 개인맞춤 의학과 장기이식 같은 재생 의학, 그리고 치료의 정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의료기술들을 통해 신약개발과 유전체연구, 그리고 뇌 과학과 줄기세포 치료 등의 생명공학 기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2.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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