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연말, 과민성장증후군을 조심해야

연말, 과민성장증후군을 조심해야

술과 야식 즐기면 발병 확률 높아

 
연말에는 송년회를 비롯하여 술자리에 참석할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며 야식을 챙겨먹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한다. 술을 자주 마시고 야식을 자주 먹게 되면 과민성장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과민성장증후군

소화기계 질환 중 과민성장증후군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복통을 호소하거나 복부에 팽만감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설사나 변비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만약 시도때도 없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 걷기운동은 장운동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은 과민성장증후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실 과민성장증후군은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장관의 운동 및 분비 등에 기능장애가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장 전체가 과민하게 된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대개 환자들은 3개월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증세를 호소한다.

장기간 증세가 계속되어도 혈변(血便)이 되거나 체력이 소모되는 일은 없으나, 신경질적인 성격과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한 사람한테 많이 발생한다. 대체적으로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잦은 음주와 야식 때문에 발병하는 확률도 높다.

원인 질환 마땅히 없어 자가진단이 어려울 수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화학적으로 또 구조적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한 가지 특수 검사로 진단할 수가 없다. 대신 대변검사나 대장 내시경 등과 같은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인 질환이 마땅히 없음에도 복부 팽만감이나 식사 또는 가벼운 스트레스 후 찾아오는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반복되어 만성적으로 나타나거나, 배변장애 및 배변 후에도 잔변감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낀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50세 이상에서 처음 생겼을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검사나 복부 CT 검사 등이 때에 따라서는 필요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바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심리적인 불안이나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 본인이 병을 잘 이해하고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 및 휴식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때로는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카페인과 술,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은 증상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 중에서는 열무나 무, 배추와 같이 거친 채소가 좋고 과일도 가능하면 깨끗이 씻은 후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의욕상실을 초래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활 패턴을 바꾸면서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걷기운동은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연말연시에는 어쩔 수 없이 많은 모임에 참여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과민성장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다. 바쁜 모임 속에서도 평상시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과음과 과식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연말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슬기 객원기자

저작권자 2012.12.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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