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티브 잡스 한 자리에…
대학생 과학융합 아이디어 발표
쉐라톤 워커힐 그랜드홀이 대학생들로 붐볐다. '2012 과학창의컨퍼런스' 마지막 날이었던 8일 대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2012 대학생 과학융합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가 열렸기 때문.
한국항공대, 경희대, 연세대, 전남대, 금오공대, 서울대 등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아이디어맨들이 모두 모였는데, 그중에서도 연세대 팀으로 참가한 대학생 권인택 씨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항공대, 경희대, 연세대, 전남대, 금오공대, 서울대 등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아이디어맨들이 모두 모였는데, 그중에서도 연세대 팀으로 참가한 대학생 권인택 씨가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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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전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린 '2012 대학생 과학융합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에 참석한 대학생들. 한국항공대, 경희대, 연세대, 전남대, 금오공대, 서울대 등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아이디어맨들이다. ⓒScienceTimes |
그는 벤처기업인 '오픈놀(OPENKNOWL)'의 CEO다. 현재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진로문제를 놓고 인터넷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학생(네티즌)들이 자신의 주요 관심사를 등록한 후 이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맵핑(mapping)해내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CEO "진로상담 서비스 곧 시작"
여기서 맵핑이란 콘텐츠 간의 유사도를 분석해 다양한 클러스터로 그루핑하는 과정이다. 권 대표는 "콘텐츠 분석방식인 알고리즘 특허는 이미 수속을 마쳤고, 현재 다양한 콘텐츠 클러스터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특목고, 자사고, 대안학교·마이스터고, 국내 전체 고등학교 등으로 분류해 진로 상담 니즈가 큰 학생들에게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시스템이 받쳐준다면 '무료'라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픈놀'에는 권 대표 외에 연세대생, 한국항공대, 광운대생 등 7명이 연구원,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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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연구팀이 '빛 그리고 즐거움'이란 주제로 태양빛 집광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가로등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다. ⓒScienceTimes |
이동로봇(locomibile robot)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더라도 눈에 해당하는 센서, 그리고 컴퓨터와 같은 판단 기능이 있어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는 일종의 무인 작업차를 말하는데 전남대에서는 볼보드(ball board)로 움직이는 이동로봇을 개발 중이다.
발표자인 염정문 씨는 이 로봇이 생산현장에 쉽게 적응하기 위해 잡음으로 인해 데이터 손실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센서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또 무게 50kg 이상 나가는 물건을 빨리 지고 나를 수 있도록 크기가 작으면서도 강력한 모터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현재 실수를 극소화시키면서 속도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볼보드 로봇을 개발 중인데 일단 안전성이 보장되면 대학교 등에 공급하고, 성능이 확인된 후에는 공학,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번 발표회에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한국항공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하드웨어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발표자는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스마트폰으로 무인 비행기 등 다양한 기기들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비행기, 가로등 조정 가능해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안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차 운전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으며, 컴퓨팅, 로봇 등에 대한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비행체에 맞는 시스템을 연구 중인데 성과에 따라 그 적용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오공대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LED 가로등 제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한 가로등을 설치하자는 것. 이 시스템은 기존 가로등 외에도 태양전지판, 풍력발전기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가로등 통제가 가능하다.
발표자인 박경배 씨는 기존 제어 시스템은 대부분은 유선이어서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고, 관리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스마트폰으로 작동이 가능하고, 인력과 기술면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강영훈 씨는 태양빛 집광판을 이용한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집광판과 연결된 가로등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의 구조물이 가능하고, 이 구조물들을 도시, 또는 특정 공간에 설치할 경우 공원과 같은 멋진 모습을 창출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집광판, 가로등을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에 디자인을 융합한 것으로 향후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연구 결과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대에서는 '무안경 3D 화상통화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문주성 씨는 이 시스템은 안경이 아닌 화면에서 직접 3D를 재현하고 있어 영화관에서 나누어주는 특수 안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빠른 속도로 3D 영상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여러 가지 융합기술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와 함께 또 완벽한 시점합성기술(full 3D)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이민화 KAIST 교수(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가 참석해 '창업기업가 정신'이란 주제로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ETRI 강길원 지식재산팀장, 한국발명진흥회 진병욱 변리사, 최정국특허법률사무소 정우성 변리사는 대학생들의 멘토로 참석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2012.12.1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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