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2일 수요일

소프트 드링크, 전립선암 발병률 높여

소프트 드링크, 전립선암 발병률 높여

스웨덴 룬트대 연구팀 연구 결과

 
최근 콜라와 같은 소프트 드링크를 꾸준히 마시는 남성에게는 전립성암 발병 가능성이 4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스웨덴 룬트대학 연구팀이 최근 미국임상영양저널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 결과이다.

이 연구팀은 330ml 용량의 소프트 드링크를 매일 한 캔 씩 마시면 치아 부식과 비만은 물론이고, 남성의 경우 전립성암 발병 가능성이 40% 높아진다고 하였다. 연구팀은 지난 15년간 45~74세 남성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물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이사벨 드라케 박사는 "소프트 드링크나 설탕이 많이 첨가된 다른 음료를 많이 마시는 남성들 중에서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0% 가량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췌장암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이 외에도 소프트 드링크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다수 있었다. 2010년 2월에는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소프트 드링크를 일주일에 2~3병 이상 마시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췌장암은 흔하지는 않으나,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암에 걸린 사람 중 5% 가량만 5년 이상 생존하게 된다. 췌장은 척추동물의 소화관에 붙어 있으며 간 다음으로 큰 샘성 기관으로 소화액으로서 췌액을 분비하며 혈당 수준의 조정에 관여하는 인슐린을 분비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소프트 드링크에는 서탕이 다량 들어있는데, 이것이 몸의 인슐린 수준을 높여 췌장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라고 하면서도 "과일 주스는 췌장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여성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2배 높아져
과거 많은 연구를 통해 소프트 드링크는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는데, 비만과 당뇨병은 뇌졸중*을 포함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오사카 대학교 대학원 의학계연구과의 공중위생학 교수인 이소 히로야스(磯博康)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일본 전국의 10개 보건소 관할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JPHC연구를 통해 40~59세 사이의 남녀 39,786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2008년까지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매일 소프트 드링크를 마신다고 화답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전체의 위험도가 21% 증가하였으며, 뇌경색*의 위험도는 1.83배 증가하였다. 소프트 드링크의 섭취는 여성에게 뇌졸중의 전체 위험도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소프트 드링크의 섭취는 여성의 뇌경색 위험도 증가와 관계가 있다" 라고 발표하였다. 다시 말해 이 연구 결과는 인과관계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소프트 드링크를 매일 섭취하는 여성의 생활 습관에서 공통적인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가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질병의 발병 여부는 소프트 드링크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소프트 드링크를 자주 마시는 생활습관과 더 큰 관계가 있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소프트 드링크를 아예 안 마시고 살 수는 없겠지만, 건강을 해칠 정도로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졸중 :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하여 일어나는 급격한 의식장애와 운동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으로, 출혈의 뜻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뇌졸중과 뇌출혈을 동일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뇌경색 : 뇌의 혈관이 막히고 그 앞의 뇌조직이 괴사(壞死)하게 되는 질환으로,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의 뇌의 일부가 죽게되는 질병을 말한다.

이슬기 객원기자

저작권자 2012.12.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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