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본격 출발
10대 뉴스 (9)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2012 10대 뉴스 로렌스버클리, 선, 막스플랑크, 리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과학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쉽게 정답을 알 것이다. 기초과학의 진흥을 위해 국공립으로 세워진 연구기관들이다. 연구업적이나 논문 피인용지수(IF, impact factor)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LBNL)는 미국 과학자 어니스트 로렌스 박사가 1931년 UC버클리 대학 내에 설립했으며 현재는 에너지부 산하에 놓여 있다. 출범 이래 총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 연구의 산실이다.
유럽 입자물리 연구소(CERN)는 2차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빠져나간 과학 인력에 대항하기 위해 1954년 설립되었다. 연간 운영비가 1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절반 이상이 근무할 정도로 많은 과학자들이 협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협회(MPG)는 80여 개의 분야별 특화연구소가 모인 집합체로, 1948년 설립 이래 19명이라는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린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1917년 설립되어 과학과 기술 전 분야를 망라하는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노벨상 수상자도 7명이나 배출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LBNL)는 미국 과학자 어니스트 로렌스 박사가 1931년 UC버클리 대학 내에 설립했으며 현재는 에너지부 산하에 놓여 있다. 출범 이래 총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 연구의 산실이다.
유럽 입자물리 연구소(CERN)는 2차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빠져나간 과학 인력에 대항하기 위해 1954년 설립되었다. 연간 운영비가 1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절반 이상이 근무할 정도로 많은 과학자들이 협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협회(MPG)는 80여 개의 분야별 특화연구소가 모인 집합체로, 1948년 설립 이래 19명이라는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린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1917년 설립되어 과학과 기술 전 분야를 망라하는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노벨상 수상자도 7명이나 배출했다.
![]() |
| ▲ 2015년 완공될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의 조감도 ⓒIBS |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세계 유수 연구기관 운영에 최근 우리나라도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5월 17일 대전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출범한 것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의 일환으로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가 일류를 만든다(Basic makes the best)’는 구호 아래 세계 10대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선정 과정에서 잡음 많았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08년 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과학벨트’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 선거 전후로 과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던 ‘마음껏 기초과학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 조성’의 첫 삽을 뜬 것이다. 과학벨트의 목적은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진흥시키고 성과를 사업화할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 1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이 확정되었음에도 진행 속도는 점점 더뎌졌다. 공약에서도 충청권 건설을 약속했고 세종특별시 신설과 맞물려 기존의 대전 연구단지와의 연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른 지역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결국 2011년 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직후, 대통령은 “특정 지역에 우선권을 부여하지 않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각 지자체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뛰어들어 혼란이 커졌다.
그해 5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설립될 ‘거점지구’로 대전광역시가 최종 선정되었다. 응용연구와 사업화를 수행할 ‘기능지구’도 충북 청원군, 충남 천안시, 세종특별시로 결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매년 100억 원 안팎의 연구비를 최장 10년 동안 지원받는 50개의 연구단 선정에 대해서 지역의 항의와 요구사항을 무시할 수 없었다.
전체 연구단의 절반은 대전 거점지구에 배치하고 나머지 절반 중 15개는 지방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5개를 조성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기대(UNIST), 포스텍(POSTECH)이 합쳐진 연합캠퍼스에 10개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 초대원장 선정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3배수까지 압축해 최종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가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최종 1인만을 청와대에 추천하면서 정치적 입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마침내 2011년 11월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초대원장이 취임하고 2012년 5월에 제1차 연구단의 단장들을 결정해서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제2차 연구단장 선정도 완료되었다.
창의적인 연구로 선도형 성장전략 이끌 기초과학연구원
![]() |
| ▲ 대전으로 선정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와 충북 청원, 충남 천안, 세종특별시에 조성될 기능지구 ⓒIBS |
우여곡절 끝에 출범을 마친 기초과학연구원은 앞으로 어떤 임무를 담당하게 될까. 4대 기본철학을 살펴봄으로써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연구테마보다는 연구자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수월성’, 연구단장에 결정권을 부여하는 ‘자율성’, 타기관 및 해외 과학자들을 적극 유치하는 ‘개방성’, 행정부담을 최소화해 연구에 몰입하도록 돕는 ‘창의성’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하되 동시에 차세대 기초과학 연구리더를 육성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수행할 연구분야는 대규모 집단연구와 중규모 팀연구 위주로, 기초과학지식을 창출해 향후 산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터전을 닦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총 5조1천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4조8천660억 원이 기초연구 환경구축에 쓰이고 3천40억 원이 비즈니스 환경구축에 사용된다. 50개 연구단도 연 100억 원 내외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받는다.
우리나라의 국가 총 연구개발비는 1961년 이래 최근까지 1만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 성장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창의적인 연구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선도형 연구개발로 전환해야 할 시기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출범이 반가운 이유다.
물론 기초과학연구원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정부 투자 기초연구비의 3퍼센트에 불과하다. 2017년에 50개 연구단이 사용할 연구비를 합쳐도 10퍼센트 남짓에 머무른다.
그러나 모험적이고 장기적인 연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며 연구자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기초과학연구원의 눈부신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하되 동시에 차세대 기초과학 연구리더를 육성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수행할 연구분야는 대규모 집단연구와 중규모 팀연구 위주로, 기초과학지식을 창출해 향후 산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터전을 닦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총 5조1천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4조8천660억 원이 기초연구 환경구축에 쓰이고 3천40억 원이 비즈니스 환경구축에 사용된다. 50개 연구단도 연 100억 원 내외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받는다.
우리나라의 국가 총 연구개발비는 1961년 이래 최근까지 1만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 성장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창의적인 연구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선도형 연구개발로 전환해야 할 시기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출범이 반가운 이유다.
물론 기초과학연구원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정부 투자 기초연구비의 3퍼센트에 불과하다. 2017년에 50개 연구단이 사용할 연구비를 합쳐도 10퍼센트 남짓에 머무른다.
그러나 모험적이고 장기적인 연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며 연구자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기초과학연구원의 눈부신 활약에 기대를 건다.
저작권자 2012.12.27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