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열풍… 세계 전역으로 확산
(6) 역기능 해결하면 SNS 빅뱅 가능
| 과학기술계에 있어 2012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 빅 이슈가 많았던 해다. 한편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연구 성과들이 이어졌고, 다른 한편에서는 스마트혁명이 지구촌을 몰아쳤다. 올해는 특히 창의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한 해였다. 그 결과 과학교육 혁신을 위한 논의가 다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해를 마감하면서 사이언스타임즈가 나라를 놀라게 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註] |
지난 10월11일 기술경영인들의 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전문가로 알려진 구창원 인맥경영연구원장을 초청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한 자리였다.
이 강연에서 구 원장은 오프라인 심리를 연결시킨 것이 SNS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한 대화가 SNS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보통 1대1 대화가 가능하지만 이곳에서는 '트라이앵글' 대화가 가능하고, 하나의 트라이앵글이 또 다른 트라이앵글을 만들면서 수많은 트라이앵글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SNS라고 말했다. 미 대선보도에서 20% 영향력 과시 2012년은 이 SNS가 우리 실생활에서 자리를 잡은 한 해였다. 9억여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이 지난 5월18일 IT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하면서 세상은 한 대학생이 만든 소프트웨어 회사에 놀라움을 표명했다. 2004년 2월 창업한 후 불과 8년만의 일이다.
SNS 열풍의 실상을 보여준 곳이 미국이다. 지난 10월 CNN과 페이스북은 대선을 겨냥, '투표합니다(I'm voting)'란 제목의 페이스북 전용 앱을 공동 출시했다. 이 앱은 누구를 지지하든지, 선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었다. CNN은 이 앱을 통해 유권자 선호도 조사, 후보자 관련 다양한 통계분석 등을 시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 앱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 유권자들의 20% 이상이 페이스북을 대선정보 채널로 활용하고 있었다. 과거 TV, 라디오, 신문 등 주요 매스컴들이 주도해왔던 선거 보도현장에 SNS가 처음 등장해 단번에 20%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SNS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세계 주요 기업들이 SNS를 기업 홍보·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최근 들어서는 SNS 활용이 공공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공공정책을 추진하거나, 시민단체 등에서 켐페인 등의 활동을 벌이는데 SNS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런던올림픽은 SNS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SNS 회원들의 관심을 불러 일츠키면서 'SNS 올림픽'이란 별칭을 만들어냈다. 산업계에서는 SNS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 에너지 분석 전문회사인 오파워(Opower)는 SNS를 통해 기업·가구별 에너지 정보 사업을 시작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역시 SNS 덕을 본 사례다. 부작용 해결하면 'SNS 빅뱅'도 가능 SNS를 뒷받침하기 위한 하드웨어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SNS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OS(Operating System)의 경우 최근 SNS에 맞는 새로운 툴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7월 MS사는 새로운 Office 버전에 소셜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페이스북이 발표한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 개발 툴에서도 새로운 호환 기능을 집어넣었다. 이를테면 Office를 통한 문서작업 중에 SNS 관련 작업을 할 수 있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SNS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 해결해야할 역기능들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이 불량 누리꾼 소동이다. 세계 전역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여론을 호도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SNS 회원들 간의 사생활,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를 놓고 재판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피해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 명확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SNS도 약점이 있다. 지난 5월 상장할 당시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반토막 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페이스북 매출이 목표에 훨씬 못미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시일 내에 SNS 열풍이 멈출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힘들다. SNS가 이미 실생활에 깊이 자리 잡았고, SNS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 나타나지 않는 한 그 열풍도 식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IT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히려 SNS의 지성이 더 커나갈 수 있는 사회적, 기술적 환경이 조성될 경우 "모든 길이 SNS로 통한다"는 'SNS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
저작권자 2012.12.2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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