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5일 금요일

배운 그대로 평가받는 수학

배운 그대로 평가받는 수학

수학교육 선진화 기획기사 (6)

 
수학교육 변화의 출발점은 학교 수업이다. 흥미로운 교과서와 체험‧탐구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 평가이다. 평가에는 학교 수학수업에서 배우고 스스로 생각한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을 발표하면서 학교와 교사가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해야 한다고 제시하였으며, 2012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성취평가제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평가임을 명시하였다.

평가에 있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는 풍토나 소모적인 문제풀이를 요구하는 풍토가 존재한다면 수학교육의 변화는 더 이상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창의적 평가 기반 조성과 관련 다양한 연구를 통해 수학교육 평가풍토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중‧고등학교 수학 내신 평가문항 개발 가이드라인 연구’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자체 연구과제로 수행되었다. 이 연구는 소모적인 문제풀이 위주의 문항이나 교육과정 밖의 문항이 출제되기도 했는데, 이를 바로 잡아 수업과 연계된 평가 문항이 출제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월 22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열린 'Math Festival'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이환철 연구원은 '중·고등학교 내신 평가문항 개발 가이드라인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참석한 수학교사들과 평가문항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이 날 연수에는 50명이 넘는 현직 수학교사들이 참여, 평가 방법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솔직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Science Times

이환철 연구원은 내신 평가문항을 개발하는데 있어, 먼저 교사들이 직접 가르친 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시 말해, 학교 수업에서 사용한 교수·학습 방법, 중점지도사항, 학생들의 반응 등이 평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들은 자신이 출제한 평가문항 개발과정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각해 봄으로써 출제 과정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이환철 연구원은 '중·고등학교 내신 평가문항 개발 가이드 라인 연수'라는 이름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Science Times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 외에도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추론·문제해결·의사소통과 같은 수학적 과정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평가 유형과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 신장 연수와 연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수학교육 선진화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수학 교실‧교과서‧평가의 변화, 수학클리닉 및 학부모 수학교실 운영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수학이 즐거워지고 친근해지는 수학교육의 다양한 변화는 창의적 인재 양성과 과학기술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국제수학교육대회에 이어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세계는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수학과 수학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도하는 수학교육 선진화를 통해, 수학이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주는 학문으로, 생각의 크기를 더 크고 더 깊게 만드는 학문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슬기 객원기자

저작권자 2013.01.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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