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8일 금요일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수학교육 선진화 기획기사 (2)

 
지난해 초 교육과학기술부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골자는 암기위주, 입시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 생각하는 수학, ▲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 더불어 함께 하는 수학 교육을 하자는 것.

생각하는 수학을 하자는 것은 문제풀이를 위한 수학 공식의 암기위주 학습을 배제하고, 수학 기본개념·원리 이해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수학 교육을 정치·경제·음악·미술 등 다른 과목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체험과 놀이 중심의 수학 수업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산월초등학교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말한다. 이 교육을 위해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하고 체험·탐구 활동을 장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누구나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
더불어 함께 하는 수학이란 우수한 학생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 경제적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학습기회를 폭넓게 제공하자는 의미다. 교과부는 현재 대학 등과 협력해 학습 지도 및 상담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혁신방안은 한 가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전까지 우수한 몇몇 학생들 위주로 진행돼오던 수학교육을 중하위권을 포함한 전체 학생들에게 확대해 ‘누구나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 수학 교실의 변화는 단순히 학생들의 변화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큰 변화를 가지고 왔다. ⓒ산월초등학교

그리고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수학교실에 변화가 일고 있다. 광주 산월초등학교 공정민 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이 '수학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 수업을 기다리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스로 고민하면서 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학생들 역시 많아졌다고 했다. (수학적인) 사고력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려는 모습들은 최근 수학교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 변화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수학 교실의 변화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큰 변화를 가지고 왔다. 공정민 교사는 많은 교사들이 학습 내용에 따라 다양한 수업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려는 여러 가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공 교사는 최근 수학교실의 변화를 설명하면 "학력 위주의 수학에서 생활 속의 수학으로 변화를 준 것"이라고 요약했다. 생활 속으로 들어온 수학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이를 통해 창의력 신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수학 교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교사 스스로가 기획, 운영, 평가할 수 있는 자율연수를 늘리고, 강의실에서 벗어난 현장중심의 연수 와 함께 교사연구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전국의 3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된 '선진형 수학교실'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학교별 특성에 맞는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수업 모델과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3.01.18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