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0일 목요일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대륙기지 장보고기지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대륙기지 장보고기지

2014년 3월 완공 예정

 
지금 남극 대륙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대륙기지인 ‘장보고기지’ 건설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순 컨테이너와 중장비 하역작업과 함께 터파기 공사가 시작되었다.

장보고 기지 건설 개요

기지의 건설은 남극의 여름철인 2012년 12월에 시작하여 2013년 1단계 건설을 마치고, 2013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2단계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장보고기지의 정상운영을 시작하고 1차 월동연구가 개시될 예정이다.

장보고기지는 건설과 운영에 있어서 남극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지 운영을 위한 에너지 사용을 가능한 줄일 수 있도록 효율이 높은 내외장재를 도입하고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하여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을 도입하였다. 또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총 설비 용량의 30%까지 높였다.
▲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남극 대륙기지 ⓒ극지연구소

장보고기지의 건축시설 면적은 본관동, 연구동, 유지 및 운영시설을 포함하여 4,458m2이며, 기지의 수명은 최소 25년을 예상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동계 15~16명, 하계에는 연구원과 방문객을 포함하여 최대 6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 기지인 장보고기지는 남극 대륙 로스해(Ross Sea) 연안 테라노바만(Terra Nova Bay) 인근에 세워진다.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조사단은 2007년부터 2010년 초까지 남극대륙의 6개 예비 후보지에 대한 현장 답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지 건설지로서의 적합성 평가를 실시하였다.

남극 대륙을 기반으로 수행할 연구목적과의 적합성, 기지 건설과 운영으로 인해 남극환경에 미칠 영향의 정도, 기지의 보급 및 지원의 편의성, 국제적인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그 위치가 선정되었다(74° 37.4‘ S/164° 13.7’ E).

빙하, 운석, 기후변화, 지구생성 관련 연구 예정
장보고기지 건설과 관련하여 이홍금 극지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가 빙하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고, 운석, 고층대기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 지구의 생성과 관련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남극연구의 목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환경변화의 여러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다학제 연구를 통해 미래의 지구 환경변화 예측을 위한 국제공동 노력에 기여하는 것이다. 장보고기지는 월동기지로 운영되는 영구기지로서 기지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연구와 연중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주변지역의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는 중요한 관측점이 될 것이다.
ⓒ극지연구소

또한 장보고기지는 동남극과 서남극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두 지역의 기후변화를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로 세종과학기지와 연계하여 쇄빙연구선 ‘아라온(ARAON)’을 이용한 서남극 해양 관측망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이 참여한 2007-2008 ‘국제 극지의 해’(IPY)에서 얻어진 수많은 과학적 성과들은 지구시스템에서의 남극의 중요성과 현재 인류가 확보한 기후 변화에 대한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IPY 이후(post IPY)의 지속적인 기후변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국제 사회의 이슈에 부응하고 전 인류의 공익에 기여하고자 남극에서의 기후변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도록 남극 과학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장보고기지의 건설 제안지가 위치한 로스해 테라노바만의 경우 우리나라가 계획한 지구시스템에서의 남극의 역할 규명과 남극태평양권에서의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이상적인 연구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로스해는 심층수 형성과 전 지구 기후변화의 결과 가장 빠르게 염분농도가 낮아지는 해역으로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연구 지점의 하나이다.

상주기지로 계획된 장보고 기지의 활용을 통한 연구프로그램 운영은 이 지역의 급속한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로스해에서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들과 기지를 포함한 연구 기반을 공동 활용하여 다국적이며 다학제적인 연구수행이 가능해 질 것이다.

특히 Mario Zucchelli 하계 연구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및 Gondwana 하계 Camp를 운영하는 독일과 기지 지원과 운영의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이 가능하여 각국의 남극활동에 있어서 안전성과 효율성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

저작권자 2013.01.10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