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0일 수요일

IT기술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IT기술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IT 기반 에너지절약기술 확산 세미나 개최

 
‘에너지 안보’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29일(화) 양재동에 위치한 L타워에서는 ‘IT 기반 ESCO 시범사업’의 추진 결과 및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술확산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 IT 기반의 에너지절약 시스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ESCO(Energy Service Company)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을 일컫는다. 이들이 추진하는 ESCO 사업이란 개인이나 기업을 대신하여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에너지절약형 시설에 선투자한 뒤 운영을 통해 거둔 에너지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전기 및 조명, 냉·난방 등 ESCO로 지정받은 에너지 관련업체가 특정건물에 에너지 절약시설을 투자할 때 해당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은 채 비용 전액을 ESCO 업체가 투자하고, 시설투자 후 여기서 얻어지는 전기요금 절약 같은 에너지절감 예산에서 투자비를 일정기간 동안 분할상환 받도록 하는 방식인 것이다.

공장과 건물의 에너지관리 시스템으로 구분
1부 세션은 공장 및 현장의 에너지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압축공기 공정 에너지관리 기술’이란 주제로 조선업 분야의 ESCO 사업에 대해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김석민 이사는 “조선업의 경우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1/3을 공기압축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고 하면서 “공기압축기 생산이 사업장 내에서 최다 전력소비처”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러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수동으로 제어하는 공기압축실과 여러 기종의 기계식 콘트롤러가 혼재되어 있는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공기압축의 운영 최적화와 압축공기 공급계통 최적화, 그리고 웹기반의 자동원격 통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에어그리드(Smart Air Grid) 작업의 구축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ESCO 사업의 수행결과에 대해 김 이사는 “에너지 절감 측면을 고려할 때 공장 전반에 공급되는 전체 압축공기 유틸리티 설비의 자동제어에 의한 절감으로 2년 이내에 투자회수가 가능한 절감효과를 실현했고, 이에 따른 절감제어 기술로 압축공기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한 실증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최적화 로직에 따른 거점별 공기압축기의 원격제어 ⓒNIPA

이어서 ‘서버 워크로드(Server Workload)에 기반한 스마트 그린 IDC 구축’에 대한 내용으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관리 기술에 대해 발표한 아이파이브의 안명호 대표는 “당사가 수행한 ESCO 시범사업의 과제는 기축 및 신축 IDC에 적용 가능하면서도 보급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에너지관리 및 절감 시스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IDC의 경우 ‘power'와 'cooling'의 기능이 결국은 서버를 위해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서버가 전력소모의 근본 원인”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까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이 대부분 냉난방과 전력시스템 개선에 치중했던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Real Green IDC의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안 대표는 “IDC 센터를 Smart Energy System화 함으로써 전력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네트워크 관리와 스토리지 관리 등의 기술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외에도 대부분의 IDC에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발열문제는 서버 및 스토리지에서의 에너지 효율로 발열량을 줄여 냉방효율을 높임으로써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CO 시범사업 성과 전시회도 동시에 열려
2부 세션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의미하는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삼성전자의 최동석 책임연구원은 ‘캠퍼스 건물의 동계 에너지관리 기술’에 대해 강원대학교에 마련된 그린캠퍼스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강원대학교의 그린캠퍼스 로드맵에 대해 “그린캠퍼스의 에너지 저감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에너지솔루션 구축과 시뮬레이션 분석, 그리고 실제효과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그 결과 강원대학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그린캠퍼스 구축을 할 수 있었고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대학교를 대상으로 ESC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최 책임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실제 구축사례를 통한 홍보가 ESCO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본격적인 사업화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그린 스마트솔루션 등 주요 전시회 및 언론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레퍼런스 사례로서 홍보되었고, 해외의 경우는 현재 중국에서 한중 경제포럼 외 해외 유수의 전시회가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ESCO 시범사업의 성과전시회도 동시에 열려 주목을 끌었다. ⓒScienceTimes

이어서 LIG시스템의 서승범 차장은 ‘IT 기반의 건축물 통합관리를 위한 Network-BEMS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오피스 건물의 에너지관리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내 에너지의 총 사용량 중 건물 부분이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6.7%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차장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당사가 추진했던 사업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오피스 및 연수원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BEMS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비효율적인 에너지 요소의 개선 및 시설물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의 기대효과에 대해 서 차장은 “지역별 통합관리 서비스를 통해 향후 전국적으로 분포된 사옥에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임대형 건물에 입주한 입주자들의 근무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 외에도 IT 기반의 건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빌딩 운영자를 위한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IT기반 ESCO 시범사업’들 중 탁월한 성과를 거둔 10개의 사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ESCO 시범사업 성과 전시회’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특히 업종별로 구분하여 전시된 부스에는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이번 행사에 쏠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짐작케 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3.01.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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